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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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 오면 해야 할 것들이 엄청 많아져서 마음이 바쁘고
가을이 지나가면 별로 이루어진 게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진입로에 은행나무에 단풍이 들어서 황홀 했는데
어느 날 우수수 떨어져서 삭막하기 그지 없어졌다.
마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미래의 나의 삶과 같아 보여서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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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소나무에 큰 까마귀가 한 마리 까악거리며 위협을 하더니
그로 부터 며칠 후 어머니 돌아가셨다~
간병인과의 통화에서 재활 들어오실 때처럼 여전 하시다고 했는데도
정말 어이없는게 사람 목숨이구나 싶다.
직계 가족들 모두 어머니 장수하셨다고 가신 아쉬움을 서로 위로하면서
어머니의 평안을 희망했지만
나만 어머니께 숙제를 드리고 보내 드렸다~ 그곳에 가셔서 아범을 잘 돌봐 달라고~
늘 챙김을 받던 사람이니 그게 제일 걱정이 되었는데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다~ 엄마랑 같이 있으니 덜 외롭겠거니~
나 역시 양가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나니 의지할데 없는 고아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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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가을에 잘 한 일은
딸아이의 제안으로 부산여행 1박2일을 48시간 알차게 구경하고 먹고
좋은데서 숙박하면서 보냈고
새로 단장한 여주 영릉의 걷는 길을 몇 번이나 갔었고
황학산 둘레길에 이어 식물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지인들과 야외 단합도 했다.
이제 멀리 운전하며 가는게 싫어져서 인지
근교에 있는 곳만 찾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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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 놓은 밭에 무려 6년이나 키운 인삼을 캐고
다시 밭을 2미터나 뒤집어서 다시 인삼을 심으신다고 해서 재 계약을 했다.
2주연속 큰 장비가 몇 대가 들어와서 밭 정리를 끝냈고
나도 이참에 남들이 점령하고 있던 땅을 정리해 보고자
경계측량을 신청했다
남의 땅을 점령하고 나무를 심고 컨테이너를 가져다 놓았음에도
치워주지 않는 몰상식도 경험하고~
아예 전체 땅을 경졔측량하게 만드는 오기를 발동하게 된다~
원래 나쁘고 모진 사람은 없어~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거지 라며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진행하고 있다~
남들은 땅이 어디가? 라고 말할지모르지만
자기 땅은 손바닥만큼이라도 손해 볼까 봐 팬스를 두르고 남의 땅은
자기 땅처럼 쓰는 사람의 심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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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초롱무우 김치를 알차게 담그어서 먹은 적은 없다~
담는 실력이 일취월장 하니까 자꾸 남에게 주고 싶고~
매끼니 반찬이 초롱무우 김치라고 영향 불균형이라고 딸에게 지적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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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딸내미 제주도 한라산 정복한 사진을 보고
나도 내년에는 날 좋은 날 제주도 한라산정복을 위해서 운동을
잘 해 두어야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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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치 않으면 블로그에 내 마음이 펼쳐질까봐 글을 올리기 싫었다~
자주 올리면서 내 일상을 만들어 나가야지 하다가도
자꾸 주저 앉게 되는~
뭘 크게 기쁜 일이 없어서 일까?
코로나가 사람의 기를 내리 누르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