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오늘은 아침부터 좀 복잡한 날이었지~
아들의 아바타가 되어 스벅에서 커피와 이벤트 용품을 사고
아들이 심부름 시키는 거 정말 미안해 하길래 장 보러 나가야 해서 나간다고 했더니
자기가 준 카드로 장을 보라고~흐흐흐
사람들은 아들과 딸이 엄마가 언제든 쓰라고 카드를 주었다고 엄청 부러워 하지만
만약에 내가 그걸 들고 백화점가서 써서 딩동이 자주 울리면 그걸 주었을까?
부러워들 하지 말라고~
그냥 겸손하게~친구들이랑 밥 먹을 때
친구들이랑 커피 마실 때나 써 주는거지~
그렇지만 오늘은 아들의 미안함을 조금 줄여주는 의미에서 써 주었따~ㅋ
그리하여 만든 요거트~우유900그램과 불가리스 한 병으로
유리 그릇에 담고 원래는 밥솥에서 발효를 하려고 했는데
유리 병 싸이즈랑 맞지 않아서
옛적에 쓰던 스텐통에 뜨거운 물을 담고 따뜻한 방에 10시간 두었더니
맛도 괜찮았고 응고도 잘 되었고 만족하게 되었다~
사실 매일 먹게 되는 요거트를 충당하러 장에 종종 나가는데
나가기 싫어서 많이 사다 놓으면 마지막에 먹을 때는 먹기 싫은 맛이 난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결과물~
올 겨울 접어 들면서 참 나물 6키로를 주문해서 먹었다~
이젠 구정을 앞두고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마지막 참나물 비빔밥.
며칠을 카레 씨리즈로 끼니를 해결 하다가 마지막 카레를 기념하며 찍음
만약에 아들에게 주고 왔다면 아들이 카레 먹고 얼굴이 노래 질뻔!
다음에는 손 큰거 반으로 줄여야지~
집에 손님이 와서 밥상을 차리는데 내 자리에 고영희씨가 착석!
방문을 척척 열고 다녀서 나를 기절시키더니
아마 저아이 속에는 사람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은~약간 두려움~
방문 열고 들어와서 나 자는데 코 깨물까봐~
요즘 꽂힌 카모마일 차~
일단 숙면을 취하는데 좋다길래 자기 전에 마시는데
지금까지는 좋다~ 밖에 나가서 카페에서 마시면 티백을 넣어 주면서 오륙천원 정도 받아서
좀 짜증이 나던데 입에 잘 맞고 좋다~
오늘 오후에는 간호사가 방문을 해서 문진 작성하고 소변검사.피도 뽑았다~
아침을 8시에 먹고 세시까지 기다렸다가 끝나고 점심을 먹었다.
내가 든 보험을 치매와 그 외의 질환을 추가하는데 필요한 ~
아이들에게 부모의 건강함은 가장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일생을 간병으로 보내고 나니 내 건강은 내가 잘 지켜서 나 이외의 사람에게
다른 짐을 되도록 주지 말아야지~
마음보 건강도 되돌아 볼 일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