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1. 2. 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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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밖에 펼쳐져 있는 일 중에 1월의 할당양을 채우려고

  식전 몸 풀리기도 전에 힘쓰는 일하고 있는데 묘하게 다가 오는 증상~

  얼른 들어와서 파스 바르고 드러 누웠다~

  어쩐지 요 며칠 기분이 상쾌하더라니~

  컨디션 잘 조절해가면서 일하라는 언니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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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면 철새가 옮기는 질병이 발병할까 노심초사하던 친구네가

 작은 읍내를 휩쓸고 있는 질병을 피하지 못했다~

 마음 추스리기도 전에 원인파악을 추적하는 사람들 수십명이 들어와서 조사를 하는

 정신이 없는 가운데에도 씩씩하게 전화를 받는다~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

 마음만은 꼭 붙들어서 잘 헤쳐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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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이어가는것도 힘들어 하는 목소리~

조심스러워 전화하기도 망설여지는~

조금은 더 기운을 차렸는지 문자로 안부 묻기도 미안해지는~

나의 별 일 없슴도 그녀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기운차리라는 말

힘내라는 말

다 부질없이 들리겠지만~

 

날 따뜻해지고 새싹이 움트고 앞 산이 연두색으로 빛날 때

차 한잔 앞에 놓고 그 호탕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카톡으로 노래 불러  녹음해서 보내주던

씩씩하던 에너지가 그립다~

 

사는게 뭔지 참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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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내려치던 컨디션도 기분도 다시 회복되고 있는지

살금살금 밖에 일이 궁금해졌다~

삼시세끼가 하루의 임무가 되어 버렸던 나날들

다 그렇게 사는거지?

나만 그런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