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1. 2. 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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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다 놓은 화분에서 꽃이 피어서
그냥 겨울에도 꽃을 본다는 만족감에 꽃 사러 갈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착한 동생이 꽃 선물을 했다~
꽃은 받으니 새삼 스러웠다~
내가 매년 꽃을 샀었던가?
집 안 분위기 밝게 하려고나 꽃을 샀지 내 마음의 위로를 하려고는
사지 않았었나?
유리병에 치마를 입히고 허리끈을 매어준 후
나처럼 배 나와 보이지 않게 주름을 잡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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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숨이 찬 메마른 목소리로
멋지게 내리는 눈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다음 눈 내릴 때 멋지게 찍어 보내줄께 라면서
기념용으로 찍었던 동영상을 보냈다.
어렵지도 않은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하는 언니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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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대 할 때
나의 감정과 다르게 텐션을 끌어 올려서
그들이 나의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행동한다.
습관이 되어 버렸다
원래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차도 알 수 없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사는 내가 싫다~많이~~
무수리 생활을 너무 길게 했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