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1. 6. 3. 18:57

 

지난 주에는 한 번도 산에 못가서 그런지

엊그제 산에 다녀와서는 운동 안했던 사람처럼 낮잠까지 자고

오늘은 같이 가는 동무가 조금 빠른 속도로 걷자고 하여

쫓아가는데 힘이 들었다~

체중 조절을 해 보려고 간식도 안 먹고 식사량도 신경을 조금 더 썼더니

체력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9시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미리 장미꽃 잘라서 화병에 꽃아두고

스틱 대신에 장우산을 스틱삼아 다녀왔다~

3시간 정도의 산행인데 동네 산 치고는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하여서

서로 서로 좋은 산 발견하여 너무 좋다고 자화자찬을 하면서 다녀옴.

 

내려 오는 길에 금국이 만개를 한 나무 심은 농장에서

꽃차를 만든다고 금국꽃을 따 자고 했다~ 동무가~

난 꽃 차 따윈 관심도 없지만 남의 꽃을 딴다는게 영 내키지 않아서

농장나무 사이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따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 역시 외국인 노동자라 잘 모른다고~

요즈음은 시대가 시대인만큼 남의 것 함부로 따다가 파출소 가는데~

비닐봉투를 쥐어 주길래 따기는 했지만 새가슴인 나는 엄청 무서웠다~

그 동무는 그 동네 사람이라 아무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앞으로 아니다 싶은 건 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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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야금야금 뜯어서 모아 놓은 쑥으로 떡을 했다~

쌀은 많이 있으니 약간의 노동력만 보태면 이렇게 색깔 좋은 떡을 할 수 있는데

방아간 사장님이 쑥이 많이 들어가서 떡이 잘 나왔다고 하셨다~

 

집에 와서 소분에서 냉동에 얼렸다

내일 눈 마주치는 사람 있으면 줄거도 좀 남기고~

떡국 끓여 먹을 거 조금 남기고

 

시골에 살면 누구나 다 하는 쑥떡을 안했을 거 같은

발렌티나에게 각각 15개씩 가져다 주고 맛을 보라고 했더니

너무 많다고 도로 가져 가라고 한다~ㅎ 농담이지?

건너에 사는 복숭아 과수원 아저씨도 드리고 싶었으나

오지랖인거 같아서 참았다~

 

 

시골에 사는 재미 중의 하나 인 쑥떡 만들기~

지난 번에는 딸이 좋아하는 쑥설기와 내가 좋아하는 인절미까지 했으니 

올해의 떡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