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그저께 남들 다 맞는다는 코로나 백신
아플까 무서워서 머뭇거리고 있었더니
상냥한 아들이 웃으면서 엄마를 설득하고 예약을 해 주는데
엄마 체면에 거부할 수도 없고
날짜가 되어서 맞으러 갔다~
예전에 독감백신 맞고 어찌나 호되고 길게 아팠는지 그 이후로는 어떤 백신이던지 맞아 본 기억이 없긴 하다.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혈압도 평소보다 높게 나왔고
팔 걷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
따끔! 뻐근 하고 15분을 대기 하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 집으로 가라고 했다.
다음 날이 시 이모부님 생신인데
아프면 못 나올거 같아서 미리 과일과 봉투를 드리고 미리 축하해 드리고 귀가!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아서 내 주변 모두에게 안부 전화를 받고 걱정을 끼친것에 대해
민망해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실시간 카톡으로 상황을 알고 싶어하는데 뭐 달리 할말이 없어서도 민망!
3시간 8시간 10시간이 지나고
3일 일주일이 지나야 안전하다고 해서 아직 방심할건 아니지만
첫 날 잠에 취해 전화 받았을 때 놀란 지인은 당장 달려올 기세여서 다음날 사과보고를 했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 지인도 대기 중이어서 얼마나 놀랐을까~
엄마가 얼마나 엄살을 떨었으면
토요일에 아들이 내려와서 며칠을 지켜 보다가 어제 올라갔다~
쉬크한 딸도 실시간 연락이 올 정도였으니
엄마 답지 않은 호들갑에 미안!
하지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다고 약을 안 먹고 버티다가
저녁이 되니 진땀나고 온 몸이 쑤시는 이틀 밤과 계속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어지러운 증상정도!
면역력 떨어질까봐 삼시세끼 꼬박 먹는데도
이틀동안 1.8키로 감량되는 효과와
평소에 좋지 않은 위장의 더부룩함과 왼쪽 관절이 무리하지 않고 쉬는데도 아픈것!
숙제가 끝났다는 후련한 마음으로 바라 보아서 인지
마당에 나오면 매일 보이는 하늘과 전망도 오늘따라 청량하고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