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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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취향
2021. 8. 16. 20:21
"스불재"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고 했지
가뭄이 있긴 했지만 토마토 농사가 제대로 되었다~
식구들끼리 너도 먹고 나도 먹을려고 심었는데
토마토 쥬스 전용병은 모두 출장 나가고
집에서 쥬스 담을 수 있는 병이면 다 동원을 했던 오늘 하루 수확량!
마리네이드 해 먹을려고 심었는데
따도 따도 끝이 없는 방울 토마토까지~
내 손으로 밥과 반찬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잘 챙겨먹고 있다.
6주동안 팔을 안썼다고 근육이 다 빠져 버려서
물리치료 하러 가는것이 공포스러울정도!
그래도 매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있다~
갓 딴 호박을 볼 때마다 이게 그렇게 먹고 싶더니
오른 팔로 칼을 잡을 수 있는 날 바로 해 먹었던 호박전!
한 여름에 떡국!
먹고 싶었쪙!
오이 채 썰어 넣은 쫄면!
두툼한 황태구이까지 해 먹었다~
아직 정상이 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쉬운데로 하고 싶은 건 하고 있다~
일주일에 산에도 두번가고~
계속 스트레스가 해소 되지 않으니까
단것이 땡겼다~
매일 매일 사다 날랐는데 이제 처리를 어찌할까 고민이 될 지경!
한 손으로도 심었던 옥수수는 따도 처리가 곤란하여 그냥 밭에서 여물게 두었다~
나중에 옥수수차라도 끓여 먹으면 되겠지
몇 포기 심지도 않았는데 풍년인 고추 말리느라고도 고생!
그 동안 주말마다 무언가 배송을 하고 살갑게 대해 주었던 아들과
스트레스 팍팍 풀으라고 지갑을 채워주던 딸!
이제 엄마 정상이 되어 가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