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1. 10. 20. 22:01
지리산 노고단을 가자 ! 며 의기투합해서 1박 2일로 떠났다.
차를 가지고 가니 평사리 최참판댁 들리고 그곳에 있는 박경리문학관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기운도 받고 산 아래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었다.
다음 날 새벽2시 40분 버스를 타고 성삼재까지 간다고 해서
운전자를 잠을 안 재운다고?
일행들 제정신인 거 맞나? 싶었지만 친구들과 여행와서 죽는것도 행복한거라니까 뭐~
나는 일출 보는것에 뭐 큰 의미를 안 두고 사는 사람이지만
일출을 꼭 봐야겠다는 일행이 있었다~
집에서 내가 출발 할 때는 비가 왔기에 설마 새벽산행을 하겠어?가 현실이 되었고
결론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거~
휴대폰 꺼내기 싫은 어르신이라 찍어준 사진 밖에 없다~
수 십장의 사진을 받았지만 올리는것도 심들어~
여유롭게 노고단에 올랐지만 생각보다 추웠고 기다리는 것도 바람에 추위에 힘들었다
커다란 불덩이를 예상했었는데
내 손톱만한 해가 올라왔다~
일출에는 실망했지만 몇 시간 수다를 떨어도 새로운 화제가 등장하는 신기함과
주말이라 4시간 가까이 운전을 했어도 지루하지 않았던 경험도 처음으로 했다.
통상 혼자 다니게 되면 1시간만 넘으면 운전도 지루하던데
275키로를 가는데도 힘들지 않았던 내 인생에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장만했다.
가을에 단풍 예쁠 때 열심히 다니자며 손가락 걸었는데
갑자기 추위가 찾아와서 단풍이 들기도 전에 갈변이 되어서 자꾸 떨어진다.
제대로 된 단풍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추위가 오기전에
틈틈이 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