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1. 12. 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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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사시는 시 이모님이 계시는데도

내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몇 달을 그냥 버티고 있다가

양심의 가책이 진하게 느껴 질 때에 방문 하였더니

며칠 전에 넘어지셔서 어깨 뼈가 부러지셨단다~

자손들이 있으니 옆에서 참견 할 일은 아니지만 그냥 집에 계시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었다.

하룻 밤 마음앓이 하다가 이모님과 통화를 했더니

다행히 입원하셔서 수술을 기다리신다고

연세가 많아지시니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본 정신이 아니셨다.

다음 날 드시고 싶다는 흰죽과 호박죽을 사서 병원에 갔으나

보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병문안이 안되었다~

병원 밖에서 어슬렁 거리며 궁리를 하는데

시 이모의 조카딸 내외를 만났다~ 못 들어가는 사연을 이야기 하니

그 분은 딸이라고 적으면서 당당히 들어갔다~

절대 그런 거짓말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던 하루였고

지금도 그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고 전화만 하는 쫄랭이다~

그 동안  섬망이 있으시던 상태여서 내가 누군지 몰랐으나

이제는 다행히 나를 잘 알아보고 통화를 하고 나면 안심도 된다~

이모의 일생을 들여다 보면 많이 베풀고 사시기도 했지만

몸 고생 마음고생도 이루 말 할수 없이 하셨다 

그 고생의 댓가가 노후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해지는게 보답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시이모님인생 100%가 고난의 길 연속이니 

하나님은 안계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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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동안 성당을 못! 아니 안 나갔는데

우리구역 판공성사를 봐야 되는 시기가 바짝바짝 다가 옴.

이래서 의무적인 고해성사의 날이 있는가 봄!

냉담하기 딱 쉬운 나같은 날라리신자가 있으니까~

고해성사를 볼 때면 내 죄가 하나도 없는것 처럼 아무 생각이 안나서

그동안 지은 죄 자세히 써서 메모를 하게 된다~

막상 적을려면 기준도 애매하다~ 그래도 지나간 죄 생각나지도 않은것까지 

짜내서 성사를 보았다~

몇 달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느낌이다~

낭랑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보속을 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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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백신을 접종했다~

그냥 내가 예약한 날짜에 하려고 하였으나

지인들의 걱정이 더 많았다~아들 혼사 앞두고 혹시 모르니까 맞아 두라고~

모더나 예약되었으나 당겨서 맞게 되니 병원의 사정에 따라 화이자를 맞았고

처음에는 가슴 두근거림과 마트에서 장 볼 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있었으니

금방 안정이 되고 그 날 저녁에는 약을 먹고 숙면을 취했다.

며칠은 조심하라고 해서 밖에는 안나가고 집안에서 집정리~

3일차까지 잘 쉬고 머리 염색하러 미장원에 갔다가 찬 바람 쏘이고 온  4일차 밤부터

컨디션 별로 좋지 않아서 밤에 잠을 못자고 5일차는 하루 종일 

편치 않아서 알약하나 먹고 쌍화차 끓여서 먹고 집안에만 있었다~

지금도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뽀시락거리고 있슴.

 

나의 미용언니는 1차백신을 맞고 부터 휴유증이 대단해서

미용실을 접을 생각까지 할 정도로 몸의 이상이 많이 생겼다.

잘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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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준 스피커가 왕왕거리며 방송을 했다~

노인회에서 삼겹살을 나누어 준다고 가지러 오라고

그 시간이 나의 스케쥴과 맞지 않아서 이장님께 전화해서

같이 모이신 분들 나눠 드시라고~ 오늘 내일은 내가 집에 없어서

그렇다고 했다~

나중에 내 귀에 들려온 발 없는 소문은~

@@네 이사가서 이제 여기 안 산대~~라며 ㅎ

어제도 마스크 가지러 오라고 방송을 하던데 또 안갔다~

동네 한 번 가려면 차 타고 5키로를 가야 되니까~

나 이사갔다고 또 한번 도장을 찍은 셈이다~

마을회관에 가면 어르신들은 다 돌아가시고

또는 회관까지 나 올 기력이 안되시는지는 모르지만

남편 또래의 사람들만 노인인척 하면서 회관을  지키고 있던데~

원래 아는 놈이 더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