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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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같이 다니던 산동무 하나가 발꼬락4개가 부러져서
오랜시간 산에 못갔다~
그래도 연말이니까 산 동무끼리 한 번 만나서 밥이나 먹자길래
분위기 좋고 낮에 사람이 없는 돈까스 집에나 갈까 생각했는데
그날 따라 비도오고 날씨도 을시년스러워서 그런지 칼국수 먹자는 의견이 대세~
이 동네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이었는지 국수집이 바글바글 사람이 많았다.
아~c 나 몸사려야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드니까 버섯바지락칼국수도 맛이 없었다.
백신 후유증인지도~
매스컴에서는 코로나 변이로 세상이 들썩이는거 같은데
현실은 오랜 시간 지속된 자유롭지 못한 세상을 살다보니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감각이 무뎌져서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말로만 서로 조심하자 조심하자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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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 집에서 하루 숙박을 할 때
아침에 일어나서 딸이 하는 요가를 따라 했다.
원래 요가의 기초도 안되는 사람이지만 나의 몸이 그렇게나 굳어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유연하진 않아도 바른 자세가 되긴 되었었는데~
충격을 받아서 나도 집에서 친절한 티브이가 안내하는 기초 요가를 시작했다.
첫 날은 하면서도 나에게 실망하고 두번째날은 그래도 30분정도 하고 나니
하루가 괜스레 뿌듯했다.
친절한 요가강사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말투여서 되든 안되든 꾸준히 해 보기로 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앉을 때 아랫배에 힘이 주어지는 현상이~ㅎ
런닝머신 인버터가 망가져서 갈아주는데 28만원! 클럽용이라서 비쌈!
3미터 자리 이동해 주는데 3만원을 주고 고치고 옮겨 놓았으니
열심히 움직여서 겨울 동안 몸의 자세나 바르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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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줄 친구들에게 텔레파시가 갔나?
나는 게을러서 못하는 도토리가루와 고구마 가루를 나에게 나누어 주었다~
고추가루와 콩나물 콩과 집에서 내린 멸치액젓까지~
다 먹을 때까지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고 이름을 써 놓았다~
나중에 누가 뭘 주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나이가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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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읍단위에서 시단위로 미용실 간 김에
근처에 있던 로컬푸드직매장으로 꽃을 사러 갔다.
한 묶음에 5천원 하던것은 6500원이 되었고
2500하던것은 3500원이 되었다~
시기가 그래서 인지 꽃도 다양하지 않았고~
소소하게 한 단씩만 사 와서 주방 창가에 두었다~
낮에는 은은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하더니
저녁이 되어서 등을 켰더니 분위기가 남달랐다~
내년에는 내가 기른 꽃을 많이 많이 꽂아 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