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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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만 세번의 식사초대~
우선 가까이 사는 친구들부터 와인파, 막걸리파, 무알콜파로 나뉘어져서
세 번의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하고 지나야 내 마음이 편함.
다만 그 동안의 체중관리는 잠시 접어두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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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다 놓아도 일주일도 못가는 바람에
오늘은 화분을 샀다.
잠시 생각해 보니 재 작년에도 그렇게 했었던거 같은데~
화분을 들이면 끝까지 잘 돌보아야 한다는 부담이 커서 망설이다가
매일 물 갈아주고 밑둥 잘라 주어도 곧 시들어버리는 꽃을 보는거 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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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무언갈 벽에 장식을 했는데
올해는 이도 저도 귀찮아서 천을 사다가 가장자리를 미싱으로 마무리 해서 붙임~
새해가 되어도 떼지 않는 것은 보는 사람마다 이쁘다 해서 봄까지 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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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신년이라 대면 모임이 시작 되고 있다.
사람 부딪히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늘 안 갈 궁리부터 했었었는데
요즘은 참석한다고 냉큼 답신을 보내고 있다~
사람이 많이 그리웠던게지~
아니면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은 내가 이사 간 줄 알고 있으니
생존신고라도 하고픈 모양!
우리 집 뒤를 지나는 열차는 전철인 줄 알았는데 KTX가 지나가고
소리가 나는 듯 싶으면 쏜살같이 사라져 버린다~
생각보다 시끄럽지 않고 식탁에서든 안방에서든 보이긴 하지만
낭만을 즐겨보기에는 너무 빨라서
이른 아침에 사진을 찍어 볼라치면 기차는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직 떠 오르지 않은 해의 시작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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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노선을 벗어나는 생활이 어어져서
아점을 먹고 시내에 갔다가
배가 고파서 무인주문으로 햄버거를 사서 먹었다~
그래 하나씩 해 보는거야~
그런데 슬프긴 하다~ 새로운 문물이 두려워지는 우리 어르신의 신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