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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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풀리면
이제 겨울 다 지나갔다고 호들갑을 떠는게 못 마땅했는지
다시 얼음장이 된 날씨.
어제는 부천에 조문을 갔었는데 바람이 너무너무 불어서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차가 흔들흔들~
내 주변의 승용차들은 괜찮아 보이던데~내차만 흔들리는 느낌이어서 조금 무서웠다~
조문 다녀 온 후로 갑자기 마음이 별로 좋지 않다~
행사 때만 가끔 얼굴보게 되는 친지들이지만 아직은 이르다 싶은 나이에 세상을 뜨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아직은 내가 세상에 미련이 많은 탓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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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뜨개지만 내가 뜬 거 외출 할 때는 잘 입고 다니지 않는데
몇 년전에 떴지만 할머니 같아서 안 입은 옷이 있는데
꺼내서 입어보니 나이를 딱 맞춘듯 해서 입고 성당에 갔다.
이제 할머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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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위와 황사덕에 생긴 조끼 2개
로코우니코의 동영상을 보고 따라뜨기를 했다~
새로운 기법도 많이 배우고 다시 뜨개에 대한 의욕이 불끈!
좋은 세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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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성당을 낮에 다녀왔다~
나간김에 지난 번에 못샀던 인더 마운틴에서 빵도 사고 간만에 드라이브도 하려고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임시휴일~
20키로 가까이 돌아 오자니 약이 올라서 더 멀리 있는 로컬푸드에 가서 식혜랑
신선도 갑인 딸기를 사오자며 갔는데
식혜가 한 병에 5000원이었던거 같은데 5500원이 되어 있었다~
딸기 값은 많이 내려서 14000원이었다~
지난 번에는 비싸게 샀지만 엄청 맛있는 딸기를
밖에서 보이지 않는 스텐통에 담아 두었다가 잊어버리고
버린 걸 생각하면~
또 버리게 될까 봐 스텐통에 넣어두고 타이머를 맞추어 놓았다~
딸기 먹어야지~라는 알람!
늙으니까 이런것도 하게 되고~참 나~
직매장이라서 딸기의 신선도는 정말 최고다~
이곳 식혜가 마음에 드는 이유는 별로 달지 않아서 인데
이번것은 달아졌다~
저녁에 언니랑 통화를 하는데 식혜가 올랐다고 막 흥분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한참 듣던 언니가 꼴랑 500원 올랐다고
지금 그러느냐고~해서 조금 민망하기는 했다~
이젠 내가 만들어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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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새로 생긴 철도 역을 가보기로 했다~
자주 안나가니까 운전대 잡은 김에 궁금했던데 가보기~
케이티엑스이고 드믄드믄 있는 열차라서 그런지 내가 간 시간에는
개미한마리도 안 보였슴.
심지어 안내에 사람도 없슴.
주차장에 승용차 2대는 아마 관계자들 차 인듯.
안내 팜플렛이라도 집어 오려고 했는데 그런건 아예 없었슴.
우리 집이랑 가까워서 지인들보고 이거 타고 놀러 오라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개통하고 보니 전철이 아니었슴!
그래도 어디까지 어떻게 가나 한 번 타 볼 예정임.
예전에 꿈꿨던 운동하다가 열차 만나면 손 흔들어 줄 예정이었는데
꿈이 산산조각이 남!
식탁에서 바라보이는 열차는 소리가 나서 내다 보면 벌써 사라지고 없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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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먹거리 얼추 없애고 나니
김치 냉장고에 있는 김치가 문제~
그래서 메뉴가 김치랑 고기구이, 김치 볶음밥, 김치랑 밥 끓여 먹기, 김치 부침 만들어 먹기~
보지 않아도 영양 불균형인거 눈치 챘는지
주말 기념이라고 닭강정을 엄마에게 배송 시킨 딸~
잘 저장하고 있단다~ 내 아랫배로~
딸의 친구가 교수로 임용 되었다고
엄마들의 카톡방이 아침부터 축하로 시끌시끌했다~
결혼 40주년이라고 여행간 엄마도 사진을 올려주고~
이 모임에서 꼬박 이년동안 못 만난 엄마들도 있는데
지난 시절이 많이 그립다~
다가 오는 봄에는 우리 집에서 바베큐파티나 하자고 제안을 해야겠다~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들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