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5. 16. 23:14

건강 검진을 며칠 앞두고 있어서 지난 주부터 먹거리에 신경쓰고 있다.

일단 몸에 그렇게 좋다니 매끼니 상추 많이 먹으려고 하고

이른 아침부터 일하다 보니 아침은 생략하고 점심 저녁만 먹게 되니

자동 간헐적단식이 된다.

저녁을 일찍 먹으면 밤에 배고파서 잠이 안오는데

아침에는 오히려 안 먹는게 몸이 편안하다~

 

집에 쌓여 있는 초란을 삶아서 간식삼아 먹기도 하고

딸내미가 사준 맛있는 빵으로 한끼를 대신하기도 하고

다음에 가면 또 사와야지~혼자서도 할 수 있어!  

때론 지인이 준 쑥 인절미로 한 끼를 대신하기도~

쑥을 뜯어서 삶은 다음 보관만 하고 있다~

밀린 떡 다 먹은 다음에 나도 쑥떡해야지~

이렇게 먹고 살다보니 어쩌다 호사스런 외식을 하고 오면

배아파~~흑흑

 

사위도 안준다는 봄 부추로 오이김치도 담고 부추김치도 담고

다른 반찬 거의 하지 않고 채소류만 먹고 있다~

영국장미의 첫 개화~

향기진동해서 기분이 좋음

작약도 피었다~두 무리가 있는데 경쟁하듯 개화를 한다~

작년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꽃인데 올해는 드믄드믄 핀다~

내년에는 정신없이 엉켜있는 줄기를 아래부터 잘라서 정돈을 해 주어야겠다~

로컬푸드에 모종 사러 갔다가 못 참고 사온 라넌큘러스~

이쁘니까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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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밭정리가 다 끝나니

진입로부터 할일들이 내 손을 기다리고 있다~

키가 너무 커져서 블루베리 밭을 가리는 느티나무도 잘라야 하고

매년 잘라도 다시 솟아나는 아카시아나무도 정리해야 하고

올해 철거한다고 말만 무성하게 했던 돈사 주변도 정리해야하고

 

내가 바쁘다고 하면 텃밭 조금 하면서 매일 뭘 그렇게 하느냐고 하는데

아직까진 풀과의 전쟁을 하진 않지만

뒤돌아서면 자라는 잡초와의 전쟁한판도 기다리고 있다~

 

오늘 뒷밭에서 대량으로 고구마 심으면서 큰 트랙터로

아카시아 나무를 우리 쪽으로 마구 찍어 넘어뜨리고 있었다

내가 맷돌호박을 심었는데~

조금 젊었을 때였으면 팔 걷어부치고 가서 싸웠을텐데

내가 톱을 들고 나무를 자르면서 정리하니까

다가오더니 자기네가 다 정리해 줄려고 했다고~미안하긴 했나보다~

 

그제 자기네 고구마 싹을 실은 차가 오밤중에 길을 잘못들어서 헤매고 있을 때

타지에서 왔는지 주소대로 찾아 왔는데 라며 나이든 운전기사가 정말 암담해 하길래

말로 설명이 안되는지라 내가 차로 앞장서서 안내해 주고 왔는데

그런 걸 알기나 하는지~원

 

고은 심성으로 살기로 다짐했으니 나도 노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