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토요일!
딸의 주선으로 딸과 함께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타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 동안은 건국대병원에서 받다가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를 한건가~~
딸이 엄마 버릇을 잘못 들여놓아서 시골 우리집 근처에서 받으면 안되는 줄 안다는~
새벽에 올라가서 접수했는데도 이미 그날 오전에 할 사람들은 거의 다 접수를 하고 대기를 하고 있었다
딸의 입장에서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뇌출혈경력이 있어서
그걸 감안해서 뇌ct와 자동 유방초음파를 추가 해 놓았다~ 기특하게도
나머지는 기본으로 했는데도 70만원을 내더구먼~
젊은이들이 노인 부양하느라 정말 애쓴다~
나도 일찍 죽기는 싫은지 긴장을 해서 잠도 잘 못자고 먹는거 그냥 저냥 먹어서 그런지
마지막 위내시경 끝나고는 마취도 깨는것도 쉬이 깨지도 않고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전에 했을 때는 검진 끝나도 쇼핑도 하고 그랬는데~
엄마 힐링시켜 주려고 꽉 채운 스케쥴이 무색하게 바로 딸네 집으로 귀가해서 뻗었다`
저녁에 사위와 딸의 생일잔치가 있는데도 자느라 도움도 되지 못함!
상차리느라 수선스러움에 깨고 보니
딸도 나랑 같이 잠에서 깨지 못하고 사위 혼자서 자기 생일 음식을 차리느라~
매년 밖에서 파티를 했는데 건강검진 하고 오면 엄마 힘들다고 집에서 한다는 딸의 효성스러움 덕분에
사위가 애를 쓴 이상한 상황이 되어 버림~
양갈비도 재 놓고 가락시장에서 한우도 사서 쌓아 놓고 나를 깨웠다~
그래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다가도 절을 한다는 말이 있으니
걍 마누라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사람이었나 보다~`생각하기
이상한거 안 먹던 거 안 먹는데 사위의 정성으로 양갈비에 입문해서 맛있게 먹고
아들이 사온 케잌으로 마무리했다~ 싸준 양갈비와 수박을 들고 집으로 옴
어쨋든 건강검진을 끝내서 2주후에 나올 결과 때까지는 행복하게 있기~
사위가 예쁜짓 하면 사위가 키우는 고양이도 예쁜 법 그래서 한 컷!
오늘은 동네친구의 셋째 딸 결혼식에 갔다.
어제의 휴유증인지 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결혼버스를 타고 갔다.
내 인생처음 타본 결혼식장행 버스.
타자마자 음식을 돌리고 흡사 관광버스 타고 놀러가는것처럼 즐거운 여행? 이었다~
오후 2시 결혼식인데 9시 미사를 드리고 11시에 버스에 탑승해서 결혼식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까 저녁!
내가 모르던 새로운 세상이 있었구나~
장미도 활짝 피었고 내 기분도 오늘은 활짝 피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