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제 아침
뉴스를 보니 비가 많이 와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많다~
재해 현장을 드라마나 뉴스로만 본 사람이라 차가 둥둥 떠다니는 상황들이 현실인가~싶은 아득함!
물 빠진 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생각하기 조차 싫은데 당사자들은~후~~
가끔 읍내 하천이 넘치기 일보직전이라는 소리는 들어도 내가 이곳에 살았던
40년 동안은 큰 피해를 봤다는 소식은 들은적이 없었던 탓이기도 함
억수 같이 퍼 붓고 있지만 귀로는 뉴스를 들으며 마음 아파 하고
현실은 퍼붓는 비 구경?을 하면서 아침을 먹고 있다~
지하철이 잠긴 출근 길 사위는
3시간 반에 걸쳐서 출근을 했고
사위보다 2시간 늦게 나간 딸은 사위랑 같은 시간에 여의도 직장에 도착했다고~
정확하고 개미같은 사위 성격과 여유있고 융통성 있는 딸의 성격이 반영된다~
* 폭우에 출근 걱정하는 사람은 삼류다 *
* 폭우에 출근 못하는 사람은 이류다 *
* 폭우에 출근 하는 사람은 어류다~*
라고 딸이 웃자고 보낸 글'
얘네는 고등어와 갈치쯤 되겠네~ 어류라면~
점심은 부추전!
매운고추 몇 개 넣었다고 속이 쓰렸슴~
당분간 매운 맛 자제요망.
집안에 갇혀 있으니 일거리 찾느라 가방 만듬!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비 오는데 미용실 감!
비 많이 온다고 나오지 말라고 극구 말렸다~
그래도
내일 제주도 가는데~
며느리도 만나게 되는데~
꾸미지 않은 척 자연스럽게 잘라 달라고 함!
시어머니의 자연스러운 대결구도의 심뽀!~
오는 길 꼬마감자 사려고
로컬푸드 들렸더니 너무 더워서 이틀을 쉰다는 안내문이~
나 말고도 속속 도착하는 차들이 허무하게 차를 돌리는데~
세일 한다는 문자는 보낼 줄 알면서
휴무한다는 문자는 못 보내는 ~
나처럼 멀리서 가는 사람도 많은데~ 미용실 가는 김에 들렀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왕복 50키로가 장난임?
기름값 비싸서 쫄아서 다니고 있는데~~~
오늘 아침!
냉동실에 있던 마지막 모닝빵!
뭔가 하나씩 비워 지니까 속이 좀 후련하다~
오늘 아침은 냉장고에 있던 천도 복숭아 소진하기 시작!
입은 하나인데 주변에서 조금 씩 주는것들은 보관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으나 어쨋든 꼬박꼬박 챙겨먹는 중임!
비 오기 전에 따 둔 토마토 쥬스 만들고
쓰레기 버리고 집 안 정리 하면서
비 오는 날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