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8. 21. 12:05

김장을 얼마나 하게 될런지도 모르는데

배추 모종이 생겼다고 일단 다 심었다~

백여개 되는 줄 알았더니 128개 였다~

씨로 떨어져서 난 목화 두개가 얼마나 자랐는지 나무가 되어

땅콩을 못 살게 굴어서 쪽파 심을려고 밭 다듬는 김에 톱으로 잘라 버렸다~

어머니의 사랑이 잘라짐!

 

모임에서 식당에 갔는데  늙은 오이 무침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나도 집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늙은 오이를  얇에 져며서 소금 뿌려 절이고

물기를 완전하게 짜고 고추가루와 매실액을 넣고 무쳤더니 맛있슴!

그래 자꾸 돌아댕겨야 아는것도 생기고 따라 하게도 되고~

하루 두끼는 밥으로~

감자 소비 차원에서 감자 오징어국을 끓임

감자 두개 오징어 한마리 썼는데

세끼는 먹게 생겼군!

오늘 아침은 복숭아와 토마토와 빵

빵 다 떨어지면 삼시세끼를  밥으로 먹어야 할 판이다~

쌀 소비촉진을 하려면~~

복숭아 혼자 먹기 벅차서 병조림 만들고

 

날씨 더운데도 땅콩을 볶았다~

가만히 있으면 자꾸 가라앉아서 일거리를 찾다보니~

우리 애들은 왜 땅콩이 싫을까~~아니면  젊은 애들이  원래 땅콩을 안 먹는 걸까? 

미스테리임

 

가을이 다가 오는 중인가봐~

머리를 숙인 수국먼저  핑크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어마어마한 번식력으로 구박을 받다가

옮겨 심은 후 역시 군락을 이루었다~

다 제자리가 있는 법이구나 사람이나 화초나~

비가 계속 올 때에는 꽃밭 다 망가지는 줄 알았더니

햇볕을 보게 되니까 꽃도 이뻐지고 풀도 정신없이 자란다~

살아남은 고추도 따고 바느질도 하고 

글씨 연습도 하지만 마음 한켠 자리 잡은 공허함은 채워지지가 않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