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11. 25. 18:49
일산 친구를 말로만 만나자고 몇 달을 벼르다가 해를 넘기겠다 싶어서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인사동에서 우리가 처음 만날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지고 정돈되어 있었다~
우리는 쇼핑과 구경 따윈 관심이 없었고 밥 먹고 수다풀이를 할 적합한 장소에서
길게 길게 있다가 왔다~
항상 시간에 쫓길 때에는 헤어짐이 아쉬워서 전철역에서도 손을 놓지 못하고
한 시간씩 서서 이야기 했는데
우리도 진짜 늙었나벼~체력이 딸려서 어두워지기전에 손 흔들고 헤어졌슴!
주차 해 놓은 딸 집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가라는 아이들이 퇴근해서 올 때까지
새 식구가 된 몽실이와 놀았다~
청춘이더라~ 이리저리 후다닥 뛰어다녀서 한 녀석이 더 생긴것 뿐인데
집안이 시끌벅적! 우당탕탕!
다행히 집주인 랑이보다 더 사교적이어서 확실히 존재감을 굳혔다~
집 주인 랑이는 어린것이랑은 상대 안한다는 듯이
몽실이에게 눈길 한 번 안주고 어슬렁어슬렁!
너 외로울까봐 너의 주인들이 오랫동안 고민해서 한 식구가 된 몽실인데
주인의 깊은 뜻을 헤아려줘야지 않겠니?
오랫만에 꼬막밥이랑 오징어순대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 옴!
우리 배추 가져간 집에서 배추가 엄청 꼬숩다고 해서
나도 된장 국 끓여서 먹었다~
당분간은 점심 한 끼만 밥으로 먹기로 함!
노력 해야지~
그러나 몸은 가벼워 졌는데 체중은 변동이 없슴
친구들이 망년회를 하자고 한다~
새삼스러운 제안이지만 한 해 한 해가 지나가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쉬운 나이가 되어서 일테지~
어려운 일도 아닌데~ 모여서 놀아보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