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11. 29. 19:45

이제 추워질거야~라듯 겨울 비가 내렸다~

무우는 벌써 뽑았고 배추는 토요일에 뽑았다~

김장 해야 한다는 부담만 없다면 비 오는거 보면서

마음 힐링 제대로 했을텐데~

 

김치가 없어서도 아니고 배추를 심어 놓고 김장을 안하는게 양심에 걸려서 

15포기만 내 몫으로 남기고 다 나눔을 했다~

김장을 하면 어디다 보관을 해야 하나 고민과 함께 배추를 절였다~

 

언니가 물 1리터에 소금 한컵으로 하니 적당하게 잘 절여졌다고 해서

그대로 했는데 저녁 8시에 절이고 밤 12시에 뒤집고 새벽4시에 또 뒤집었는데

배추가 밭으로 갈 형상!

 

그 좋은 날들 다 버리고 비가 오는데 파라솔 펴 놓고 

야외등 켜 놓고 무슨 잔치집처럼 배추를 절임

아침까지 배추가 덜 절여져서 비 맞고 들락날락 뒤집었는데도

결국은 뻣대는 배추 달래가며 속 넣느라 애를 씀!

 

언니한테 말했더니 추워서 그럴거라고 했슴

 

사부작 사부작 재료 준비하고 

점심도 거르고 김장을 끝냈는데 

배추속이 많이 남았다~

무우를 채 썰지않고 갈아서 넣는 바람에 양 조절에 실패!

올해의 가장 어려운 숙제는 이제 끝이다~만세다~

내년에는 부지런히 손님 불러야 김치 소비를 다 할 거 같은데~

간 보느라 속을 많이 먹어서 언니가 사 온 경주황남빵을 먹었더니

배가 많이 아팠슴! 뭔 일이래~

틈틈이 유투브보고 쉐타 하나 짜는 중~ 마무리만 남았는데 

마음에 들어서 입고 다닐거 같긴하다~

뜨개 옷은 날씬해야 잘 어울리는데~흠~

덜 먹으니 어지럽고 기운없고 그래도 몸 가벼워지는데 의의를 둔다~

 

어제 넷플릭스로 본 영화의 결말이

뿌린데로 거둔다 였는데~

요즘 지인들과 통화하면서 주구장창 해 대는 말인 즉은

이제 내 마음대로 살거다~

배려하지 않을거다~의 결심이 살짝 흔들렸다~

 

일요일에는 신부님 강론 말씀에 가책을 느껴 며느리랑 통화를 했다~

참 해 맑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