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22. 12. 28. 20:53
아프지 말자!
크리스마스 때 연 이틀 성당 미사도 못 드리고
아프면 나만 서럽구나를 체험 하면서
많은 먹거리 중에도 내 입에 당기는게 없었던 슬펐던 하루 하루를 보냄~
골골하면서 이불 쓰고 누워 있은지 6일만에 연말결산 모임이 있어서 외출~
나간 김에 병원에서 진료 받고 약 받고
나간 김에 추운 날씨에 외로웠을 남편님에게 갖다 줄 새모자를 떠서 씌워주고 옴
고상도 좀 더 큰 걸로 바꾸어 주고~
남편을 상징하듯 여유있게 누워있는 동으로 만든 웃는 돼지도 넣어 줌!
조금 살만 해져서 주섬주섬 천 쪼가리 찾아서 허전한 주방 식탁 앞의 벽도 채워주고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니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가성비 좋은 식물을 보며
저 자태를 뽐내어 주려면 벽에 걸어서 늘어 뜨려 볼까 궁리도 함!
금전수는 승승장구 하는데
연말을 보내면서 내 몸과 마음은 왜 찌들어 버렸을까~
늦은 오후 모임 회의?를 마치고
그 동안 못 먹었던 거 보상이라도 하듯
삼겹살 불판앞에서 가위와 집게를 잡고 놓지 못하는 식탐을 부림!
너 정말 언제 아펐니? 싶었던~
며칠 만에 사람구경이 보약이 되었는지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될 줄은 몰랐네~
어제까지는 내 세상과 마음이 회색빛 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