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고라니가 고구마 싹을 뜯어서 농사가 안되어서
올해는 고구마 안 심기로 했다~
여분으로 있던 묵은 토지에 풀을 없애더라도 올해는 농사 짓기 힘들거라는
전문가 농약상 아저씨의 말씀이 있었슴!
우리 집 뒤 쪽에 판매 하시는 분이 대량의 고구마를 심은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고라니가 득세를 하는가 봄
우리 집 테리가 밤마다 오는 고라니를 쫓으러 나가고 싶어서 밤새 짓음
짓다가 결국은 망을 뜯고 뛰쳐 나가서 고라니 다 쫓고 나간김에 동네 방네 다 다니고 오는지 아침 10시쯤 귀가 함
제 집으로 자연 스럽게 들어가 있으려다가 나 한테 딱 걸림!
내 키 만한 철책은 가뿐히 뛰어 넘어서 그 위에 지붕처럼 쳐 놓은 그물을 이빨로 물어 뜯고 나감~
완전 빠삐용 같은~
그 고구마 밭 주인 테리한테 감사해야 됨~
얼굴에 기분 좋다는 표시가 나서 야단을 못쳤슴.
사람들이 소 도둑놈 같이 생긴 너를 마주치면 놀랄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앎?
사람들이 신고 하면 벌금 낼 수도 있는데~
이제 자제를 해 보자~ 응
바질 달랑 세 포기 심었을 뿐인데 정신없이 자라는 통에
재택 교육 동안에 본가에 내려 와 있는 아드님의 식탁을 화려하게 장식" 장식"또 장식"
따서 말리던지 해야지 감당이 안됨!
작년에 AS 받은 줄장미 보니가 활짝 핌!
세번의 이사 끝에 자리 잡은 엘름손 줄장미!
꽃 봉이 스무개 정도 달린 양귀비가 피고지고를 반복한다~
올 봄에 가지 다 잘라 내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무성해진 꽃
비 오기 전에 잘라낸 장미 들~
로컬푸드 갔더니 월동하지 않는다는 접시꽃이 있었다~
특이하기도 하고 향기도 진동하고 한 포기 사 옴!
가을 까지 피고 지고 한다니 기대해 보겠슴!
첫 개화인데 색감이 참 예쁨
차가 잘 어울리는 날씨에 얌전하게 내리는 비가 나는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데
딸은 지리산 천왕봉을 갔다고 함!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별 탈 없이 잘 다녀 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