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태풍이 온다고 긴장을 시키더니 정작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른다~
2~3일은 비가 주룩 주룩 내리더니 드디어 날씨가 좋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2~3일은 비가 오락가락 햇살을 볼수가 없었다~비가 잦아인지 산천이 초록초록하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는데 비가 오는게 가뭄보다 나을까?
꽃 밭이 볼품이 없어져서 꽃 역시 튼실하지 않지만 장미와 다알리아 백일홍의 색감은 화려함
햇살 덕분!
아침으로는 요거트와 과일과 딸내미 협찬의 디카페인 커피 한잔!
또 사달라는거 아니다~
내 블로그 보는 딸은 내 전용 자동자판기처럼 내 말이 버튼터치 인양
톡 하고 배송이 온다~
나는 실물보고 살거다~
매일 나오는 호박도 나눔시기를 놓치면 버리게 되니까
나라도 한 끼 식사로 먹어 준다~
오전내내 잡초와 싸우다 보면 점심을 부실하게 먹게 되고
중간 간식은 모양 없는 오이로 대체하고
잡초 뽑다가 목이 마르면 토마토쥬스를 마신다~
그러다 어지럼병이 와서 정신 차리고 두부김치 한 끼와
점심은 고기를 매일 구워먹었더니
어지럼병이 사라진 대신 몸이 무거워짐!
어릴 적 기억에도 친정엄마가 늘 헤모구로빈 시럽을 드셨고
고기를 안드시면 헛 구역질을 하셔서 친정아버지가 지극정성으로
엄마를 돌보셨는데~
엄마의 좋은 점은 하나도 닮지 않고 내 기억에 남아 있던 엄마에 대한 안스러움만
내게 고스란히 남아 있구나~
튼실하던 나의 하체는 다 어디가고 개구리 몸이 되어 가는 중~~
집에 들어 온 맥주가 쌓여 있는데
더워서 그런지 맥주 마시면 기분이 별로 임~
술을 마시는 건 마신 후의 센치함이 매우 중요한데
밥 먹고 낮 잠 한숨자고 난 후의 더부룩함과 기분 얹잖음이 생김!
안주만이라도 먹자~~
구색 맞추어서 고추 조금 심었더니
두 번째로 딴 고추~잘 말려보자구~
요즘 딸 내외가 새로운 결심으로 검소하고자 노력하고
마음양식도 많이 쌓고 있는 듯한데~
포르쉐 산다고 해서 타 보나 했더니~ㅋㅋㅋ
보기가 좋아 보여서 나는 그렇게는 아니지만 오지랖 넓게 살지 말고 내실을 기하고자 노력함~ㅎ
책상배치를 캘리 연습과 성경필사도 쨤 날 때마다 할 수 있게 해 놓음~
필요한 것은 게으름 피우지 말고 만들어서 쓰자며 오늘 만든 발 매트~ㅎ
하얀 색 레이스 달린 베게 쓰고 싶은데 만들어 볼 예정!
그러나 나의 기분 좋은 결심에 초를 치는
화목 보일러 고장!
나의 산더미 같이 쌓인 나무들은 다 어찌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