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게 그냥 시시하다는 마음이 들 때에는
몸이 어딘가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가 아닌가 싶다~
나이가 주는 일상의 흔들림을 이젠 인정해야 하는 시점.
매일 매일 내 몸과 내 정신을 잘 다독거려야 한다고 생각은 많이 하지만
아무 계기가 없이 힘을 내기란 참 쉽지 않다~
한끼 한끼 식사에도 충실하고 이런 저런 핑계로 운동도 빼 먹지 말자~
찰스다윈 그나마 원래의 색에 근접한 꽃이 피었다~
비가 많이 와도 한 송이 두송이 피고 있는 장미들이 기특하다~
메리골드가 번성하는 바람에 장미가 뭍혀 있다가 메리골드를 다 없애 버리니
바로 꽃 봉을 매달고 꽃을 피운다~ 이름 생각안남
배롱나무 겨울이면 윗 부분은 다 죽었다가 새싹이 나기를 거듭하더니
이젠 제법 굵어 졌다고 겨울을 이긴다~
우리 집에서 가장 세력이 왕성한 노발리스~
마당에 한 그루 있는 사과대추나무 가지가 휘어지도록 달렸지만
얼마나 따 먹을지는 미지수~그놈의 벌레들의 극성!
극성스레 쏟아지던 비에 다 누워버린 꽃~볼만했었는데
해바라기의 키가 내 키의 두배는 되어 보임~
느티나무랑 키 경쟁을 하다가 한 개가 꽃 밭으로 쓰러짐!
그나마 낙이 되는 일은 꽃 밭의 꽃을 열심히 꺽어서 화병에 꽂아 놓고 보는 일~
딸내미가 사준 화병도 매일 매일 열 일을 한다~
봉숭아 씨 얻어서 빈자리가 보일 때마다 옮겨 심었더니 봉숭아 꽃 천지~
이직한 사위 덕에 나에겐 화분이 세개가 생김
두달 동안 미장원을 안갔으니 머리가 볼만 했다~
어젠 머리도 잘랐고
오늘은 캘리 전시회도 가 봤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별일 없이 사는 척
마음의 허세를 부리면서 사는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것도 싫어하고
은근히 사람도 가리고~
나름 착하게 살려고 사람 좋은 척도 많이 하고~
그래도 착하긴 해~ㅎ
지난 주엔 딸의 영화보기 꼬임에 넘어가서
송파까지 갔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곱창볶음 먹고 가락시장에서 치즈랑 러시아레몬 사탕이랑 이것저것 싸주어서 갖고 와서
잘 먹고 있으나
그래도 영화 못 봐서 아쉬웠슴!
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