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23. 9. 8. 20:13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싱싱해 보이는 꽃 을 잘라서 화병에 꽂고

하루를 시작했다~

문 앞을 지키던 길 고양이가 깡통을 달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기다리고 있었다~

임신했을 때는 임신해서 새끼를 낳았을 때에는 에미가 된게 무슨 죄인가 싶어서

두말 않고 깡통을 사다 바쳤는데

이젠 새끼까지 다 커서 밥 먹으러 오는데도 

어미냥이는 맡겨 놓은 것처럼 깡통 달라고 소리소리 지른다~

같이 오는 수컷 고양이와 같이 우리 마당냥이들을 숨도 못 쉴 정도로 몰아치면서

무슨 양심으로 나한테 그러는지~원

어제 저녁에는 굳은 결심으로 이젠 주지 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애교를 부리며 뒹굴거리면 마음이 약해져서~

고양이 사료는 무한 급여인데 사료 따윈 거들떠 보지도 않음!

드물게도 아주 볼품없는 고양이인데도 갖고 있는 애교가 그 고양이를 먹여 살리고 있슴!

축협부녀회에서 보리영양빵 만들기를 했는데

간단하면서 영양가 있고 집에 있는 콩과 견과류를 다 없앨 수 있을 거 같다~

보리가루만 사면 됨!

간만에 빵과 바질 소비차 한끼!

요즘 음식에 대한 탐이 없어짐!

정확히 말하면 입맛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끼가 되어도 먹고 싶은 게 없슴!

아니면 귀찮아 졌는지~

혼자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아들이 두어 달 있다가 간 후유증인가~

당최 의욕이 없는~

그래도 건강 염려는 되어서 생태마을 청국장 가루와 블루베리와 내가 만든 요거트와 사과를 섞어 만든  한 끼!

요즘 커피 한 잔이 빠지지 않는다~

불면증에 겁을 내었는데 이젠 커피도 중독되었나 봄~

 

캘리교실에서 주민자치 전시회에 작품 두개 냈는데

한 개는 전시 도중 팔렸다고 하심!

원래 학생들 꺼는 파는게 아닌데 실수로~

엄밀히 따지자면 창작도 아니고 선생님 글귀와 그림 카피라서

배우면서 숙제로 만든 것인데 누가 사갔는지 모르지만 

" 죄송합니다~"

 

내 꺼 한 점만 팔렸다고 박수까지 받는 민망함!

아래것도 선생님 꺼 카피!

마음에 드는 글귀~

 

오늘 외출에서는

다음 주가 병원 휴가라고 약을 미리 타라고 전화가 와서

고 지혈증 약 두달치 약을 탔고 혈압을 재보니 원래 저 혈압 이었는데 127~69가 되었다~

정상이라고 하지만 저혈압을 오랫 동안 최근까지 유지 되었는데 나도 이제 고혈압으로의 행진이 시작되는가 봄

 

간혹 전기 접촉 불량 이듯이 깜박거림이 있다고 하니까

아이들 왈 엄마가 졸아서 그런거 라고~ㅎ

아닌데~

 

또 차량 진입을 방해하는 소나무를 자르려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것 마저 무서워져서 기다란 톱을 샀고

배추만 심어 놓고 방관하던 중이었는데

무우랑 초롱무우를 심어도 늦지 않다길래 씨앗을 사 옴

 

한 쪽 손바닥이 조금 언짢은데도 삶의 질이 떨어지는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많이 아픈 사람들은 사는게 참 힘들겠다는 생각!

신체가 건강해야 마음까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텐데

나는 생각보다 엄살이 심한 사람인가 싶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