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집에 있던 커피는 거의 다 찾아서 먹었고
오늘 아침은 필터에 커피를 내려 마셨다~
커피를 알지 못하는데도 정말 맛이 없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지만 낮 햇살은 아직도 뜨겁긴 하다
화초 사이사이 풀 뽑아주고
삽목한 것들 정리하고 장대처럼 긴 톱으로 늘어진 나무 잘라내고
여름 내내 미루어 두었던 것들 정리하기~
가을이 오면 주변 정리가 잘 안되어 있으면 마음이 너무 스산하기 때문!
이 맘때 쯤이면 미리 땅콩을 몇 포기 뽑아서 삶아 먹는 재미가 있다
사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저께 속리산 새조길이라는 둘레길 갈 때 회원 한 분이 가지고 오셨다~
조금 얻어 먹으니 맛있어서 나도 뽑아서 삶아 봄
삶고 보니 너무 일렀는지 덜 여물었던게 십분의 일 정도 나옴
일 주일 후 정도면 적당한 시기가 될 듯 함
두부를 많이 먹어야 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노력해도 잘 안 먹게 되지만
사 놓은것은 소비를 해야 하니 구워서 먹었다~
어제는 생각지도 않게 생갈치 선물이 왔다~
얼리기 전이 제일 맛이 있으니까 저녁에 먹으려고 감자 넣고 갈치 조림을 했는데
밥이 없었다~ 감자랑 갈치로 저녁을 때우는 불상사가 ~
그래서 오늘 점심에 오래 간만에 밥을 해서 먹었다~
멸치 볶음을 해 놓은지 일주 일이 되어서야 먹음!
그 동안 은 뭘 먹고 살았지?
우리 작은 읍내에 연 달아 장례가 있었다~
연로해서 돌아가시면 그나마 다행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엄마이거나
젊디 젊은 사람이 교통 사고로 일이 생기거나
또는 암으로 투병하다 친구와 주변의 이웃들을 마음 아프게 하고 떠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주고 받는 이야기 속에 마음들이 많이 무디어져 가는게 느껴진다~
다만 그게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는 체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