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23. 9. 10. 16:03

집에 있던 커피는 거의 다 찾아서 먹었고

오늘 아침은 필터에 커피를 내려 마셨다~

커피를 알지 못하는데도 정말 맛이 없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지만 낮 햇살은 아직도 뜨겁긴 하다

화초 사이사이 풀 뽑아주고

삽목한 것들 정리하고 장대처럼 긴 톱으로 늘어진 나무 잘라내고

여름 내내 미루어 두었던 것들 정리하기~

가을이 오면 주변 정리가 잘 안되어 있으면 마음이 너무 스산하기 때문!

이 맘때 쯤이면 미리 땅콩을 몇 포기 뽑아서 삶아 먹는 재미가 있다

사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저께  속리산 새조길이라는  둘레길 갈 때  회원 한 분이 가지고 오셨다~

조금 얻어 먹으니 맛있어서 나도 뽑아서 삶아 봄

삶고 보니 너무 일렀는지 덜 여물었던게 십분의 일 정도 나옴

일 주일 후 정도면 적당한 시기가 될 듯 함

두부를 많이 먹어야 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노력해도 잘 안 먹게 되지만

사 놓은것은 소비를 해야 하니 구워서 먹었다~

 

어제는 생각지도 않게 생갈치 선물이 왔다~

얼리기 전이 제일 맛이 있으니까 저녁에 먹으려고 감자 넣고 갈치 조림을 했는데

밥이 없었다~ 감자랑 갈치로 저녁을 때우는 불상사가 ~

 

그래서 오늘 점심에 오래 간만에 밥을 해서 먹었다~

멸치 볶음을 해 놓은지 일주 일이 되어서야 먹음!

그 동안 은 뭘 먹고 살았지?

 

우리 작은 읍내에 연 달아 장례가 있었다~

연로해서 돌아가시면 그나마 다행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엄마이거나

젊디 젊은 사람이 교통 사고로 일이 생기거나

또는 암으로 투병하다 친구와 주변의  이웃들을 마음 아프게 하고 떠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주고 받는 이야기 속에 마음들이 많이 무디어져 가는게 느껴진다~

다만 그게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는 체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