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취향 2024. 1. 15. 21:00

연초를 빙자한 밥 모임
우리 읍내에 생긴 장어집~YH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숯불이 아니여서 느끼하진 않을까 했었는데 
꽤 괜찮았슴
먹느라 사진따윈 없지만 기록삼아 올림
 
 
3주만에 캘리교실~
인원이 넘쳐서 책상이 비좁아졌지만 화기애애한 수업 분위기가 
새로운 영입자로 달라지지 않기를~
 
 
예정에 없었던 아들의 주말 방문~
오랫만에 해물찜~ 팔팔칼국수 집인데 찜의 퀼리티가 좋아 재재재방문 함!

 
내가 은근히 잔기침 있는데 효과 보시라고 사 온 캔디~

 
 
원데이 크라스로 만들었다는 마카롱

 
 
집 근처에 와인 매장이 있어서 사 왔다는 화이트 와인!
나는 레드가 좋음 ~와인 잘 알지 못하지만 화이트는 머리가 아프다는~

 
자기가 써 보고 좋아서 사왔다는 머리 빗
나는 이런 걸 볼 때 이녀석의 정체성이 의심이 된다~
소심한 엄마를 닮아서 이런가 싶기도 하고~
올 한해 열심히 직장생활 해 보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
항상 주어진 일에 성실 하지만 그저 그렇게 직장을 다니는 줄 알았는데
힘든 일을 겪어서 삶의 자세가 바뀌었는지~
 
쉬고 싶어서 집에 온다고 했는데 아마도 집에 내려 온 이유가
내가 프린터 설치에 대해서 물어 봤더니 설치해 주려고 온 모양이었다~
다행히 프린터로 뜨개 패턴을 뽑을 수 있었고
런닝머신 앞에  티브도 설치 해 주었슴
 
바빠서 야근을 많이 해서 쉬고 싶다고 했는데
한 동안 못 올거라 생각해서 인지 자질구래를 모두 해결해 주고 감
이래 저래 자식을 괴롭히는 엄마가 되어 버림~
 

 
 
한달도 안되어서 계란 한판을 해치워서 다시 한 판을 사 옴
나의 기록에 보면 늘 단백질은 최대치라고 나오는데
근육 빠질까봐 겁나는 어르신은 꾸역꾸역 먹고 있다~

 
 
읍내에 나갔을 때 오랫만에 달다구리 사왔는데
 
집에 오다가 보니 글쎄 우리 집 길 건너에 뚜레즈르가 입점 했을 줄이야~
자주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웬지 위로는 된다~ 걸어가서 빵도 사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간 김에 스토크 한 묶음 사 왔다~
프리지아랑 한참을 고민하다가~선택
나 은근 보라색 좋아하나 봐~

 
 
 
요즘 나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덤덤해 지려고 한다~
나의 마음씀이 헛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아져서
아예 상처 받을꺼리는 만들지 말자라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길게 길게 전화해서 인간관계에 대해서 하소연 하는 전화를  받았다~
나이 들어 투닥거리며 살지 말자고 하면서도
점점 더 심해지는 노인들의 실체들~나의 실체이기도
 
읍내에서 62세  혼자 사는 여자가 집 밖 이층가는 계단에서 쓰러져서
언제 죽었는지도 몰랐단다~ 오늘 발인을 하는데
 
상황은 매우 안타깝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
언제든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사는게 두렵기도  앞으로의 나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비참한 마지막이고 싶지는 않고 그렇게 되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