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설 전날 아들이 내려옴~
아들이 2주에 한 번씩 집에 내려오는거 같은데 올 때마다 와인 한 병을 들고 온다~
백화점 간 김에 한 병!
회식할 때 가져 갈 와인 사면서 엄마꺼도 한 병!
가져 올 때마다 항상 이유는 있지만 가끔 와인 마신다는 엄마의 말이
빌미가 되었으려나?
명절이 되면 음식 장만 많이 하지 않기로 한 후에는
기본적인 것만 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떡국 끓일 육수내느라 국거리 잔뜩 끓여서 떡국도 끓이고 육개장도 끓임
1월에 가래 떡을 빼서 나눔하고 나머지는 내가 집에서 작두로 썰어서 밀봉 보관을 해 놓으니
먹고 싶을 때 김냉에서 언제든지 육수만 있으면 끓여 먹을 수 있어서 꽤 괜찮다~
집에서 뺀 떡의 장점은
끓여 먹을 때 다른 첨가물이 없어서 그런지 떡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음~
명절 전에 아들이 보낸 고급 한우를 메인으로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내가 준비한 소소한 반찬들은 결국 밀려서 나중에 나만 먹느라 고생을 할 징조가 보이고
심플하게 상을 차려도 다 먹지 못하고 후식을 먹을 때면 배 부르다고~
가족이 많지 않으니 가능한 일인거 같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는 가족이 보이면 15~6명이나 되어서 스트레스가 상당했는데
그것 마져도 나중에는 산소에서 만나 밖에 음식을 먹고 헤어지게 되어서
시대가 원하는데로 잘 따르고 있다~ㅎ
아들이 선물 받아서 가져온 디져트~
많이 먹어 본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특별 한 날에는 가지고 왔던 것이었슴
사위가 준 감홍주~
선물을 받았는데 장모님이 더 잘 드실거 같아서 나에게 다시 선물 함~
무려 40도 짜리~
내 이미지가 어찌 그렇게 낙찰 되었지?
참고로 우리 가족은 술병이 음식상에 올라 온적이 한 번도 없고
아예 그런 문화가 없는데~왜~~
명절이어도 성당에 연미사 참여하고 주일미사 참여하고
납골당가고 분주한 날들이었지만
아들이 운동 재미있게 하라고 런닝 머신 앞에 티브이를 달아 줌
운동 하면서 넷플릭스영화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운동실에 같이 기거하는 꽃도 보면서~
살면서 투덜이가 되지 말기로 다짐도 한다~
낮 햇살이 어찌나 따듯한지 벌써 밭에 나와서 거름 뿌리는 모습도 멀리로 보인다~
어! 하는 사이에 우리 인생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사는게 뭐라고 진중하고 심각할 일인가~~~
내 성격의 문제지만 그냥 가벼이 살기로 또 다짐한다~
납골당에가서 아빠한테 인사하고 원하는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더니
딸이 포르쉐 사게 해달라고 했고 사위에게 말하라고 했더니 포르쉐 하나 더 라고 해서
웃음 바다가 되었다~
나는 아이들이 하나 하나 원하는 거 착실이 이루어 나가서 고맙고
늦었지만 딸이 고생 많이 하지 않고 손주하나 기원하고 있다고 속으로 말하고 왔다~
늘 우리를 지켜 봐 줄것만 같은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