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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4. 9. 1. 17:51

내가 아는 그 호젓한 산책길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지만
철도에 이어 전용도로 공사 중인  길에는 온갖 장애물이 많이 생겼다~
거기다가  차나 운동중인 사람이 오면 꼼짝을 하지 않는 테리와 힘겨루기도 버겁다~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내가 먼저 쓰러질 지경~
사람 없는 수월한 길로 가려고 하면 째려보며 버티기 하는 테리~
말 잘듣는다고 엊그제 칭찬했는데~



딸과 열심히 운동하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

내 또래의 어르신 중에 걸음 수가  상위 7프로라는데
얼마 전 건강검진 지표를 보면 내 신체 나이가 68세로 나옴

2년이나 더 늙은 몸이 되었다니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스트레스검사 중 ~자율신경균형도에서는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된 상태로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불안 초조 긴장을 많이 한다고 나왔다 ~그것도 최악으로~

지금 나의 상황은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전에 심은 배추 모종은 반 정도 타 죽었다~
다시 보충해서 심으려다가 김치를 얼마나 먹겠냐며 일 벌이지 않기로 한다~
아프면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는데~

그 와중에 살금살금 고구마 캐기를 시작함~
붉은 고추를 따는데 고구마 순이 얼마나 번성한지 고추를 딸수가 없어서~
내년에는 가지도 한개 꽈리고추도 한개만 심어야지
늘 버려지는 채소를 보면 죄짓는 기분~

내 마음에 평화가 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