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5. 2. 8. 11:25

눈이 온다는 예고는 있었지만 설마 그 전처럼 많이 올라구? 했던 믿음을 깨고~

새벽에 한차례 쓸었는데 또 쏟아져서 포기함~

이장님이 새로 바뀌면서 저 멀리 보이는 이웃 집까지는 트랙터로 눈을 치우는게 보였다~

거긴 포장이 되어 있는 길이니까 하고 부러워만 했는데

웬 걸 오후에 큰 차 소리가 나길래 내다 보니 이장님이 엄청 큰 트랙터를 가지고

우리 집 마당까지 들어와서 눈을 치워 주심.

1983년부터 여기 살았지만 몇 십년만에 처음있는 일~

정말 감격스러웠다~~큰 길까지는 600미터 나도 이제 눈이 와도 걱정이 없다~~ 아~~

 

금요일은 딸이 성지순례 겸 쇼핑도 할겸 하루 놀자고 해서

전날 사위 좋아하는 오징어채 만듬

씻지 않고 채반에 쪄서 하면 소독도 되고 냉장고에 넣어도 부드럽다고 했는데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았슴~

둘 다 좋아하는 미역국 만들고 들어 온 멸치가 많아서 짜지 않게 과자 같은 멸치 볶음을 함.

결혼 초기에는 엄마생각에 직장 생활하랴 살림하랴 애쓸거 같아서

자주 자주 냉장고를 채워 주었는데~소비가 잘 안되고 있어서 그만 두었다~

그다음 부터는 우리 집에 와서 밥 먹을 때 잘 먹는것만 해 주게 됨.

눈 때문에 못가게 되어서 미역국만 다시 얼려 두었다~

 

 

 

 

콩가루를 새로 할 계절이 왔는데 아직 남은게 있어서

물에 타서 먹어봤다~ 별 맛은 없었지만 건강에 좋으려니 하고~

 

 

 

떡국 떡이 많이 남아서 냉장고에서는 못 버틸거 같고 냉동고에 넣기는 싫은 차에

유투브 쇼츠에서 김치랑 떡국이랑 끓여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해 봄.

그맛은 어릴 적에 경상도에서 겨울에 김치 넣고 국수나 밥을 넣고 끓인 맛이 남.

속이 시원하고 얼큰한 맛! 감기 몸살도 다 달아날 맛!

 

예전에 혼자 가끔 끓여 먹으면

서울출신 남편은 그 비쥬얼과  경상도 마누라를 이해를 못했던~

맛있었다~ 그래서 떡국 소분해서 얼리고 해동 할 때 비닐채로 물에 담구어서 해동하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