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월 어느 날
반려식물을 구입하러 간다고 같이 가지 않겠냐는 딸의 콜~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해서 용인 꽃 집 근처 식당에서 만나 육회비빔밥을 먹음!
살짝 얼린 육회를 채썰고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채를 썰어서 나옴~
간도 한 듯 안 한듯 입에 맞았슴.
육회용 고기를 구할 수 있다면 해 볼만 함~

밥 먹고 근처의 아울렛 이라는 대단위의 하우스 꽃집으로 이동해서
꽃 구경 실컷 하고 딸이 원하던 레몬트리 구입~
아예 분갈이를 해서 집으로 가져 갔는데 바로 사진을 보냄~
무거워서 주차장에서 17층 집까지 어찌 올라갔는지~
결혼 11년차가 되더니 천하 장사가 되었나 봄

2월 26일
한 동안 중단 되었던 성지순례가 다시 시작됨~
80번째 순례지는 인천 성모 순례지


두번째는 답동 주교좌성당
순례지를 가면 구석구석 다 둘러보는 딸이
역사관을 발견하고 들어감~
성지역사관에 해설사가 상주하고 계셔서 표를 구입하면 해설을 해 주심~
1관에서 7관까지 핵심만 뽑아서 잘 설명 해 주심.
처음에는 아직 갈데가 있는데 너무 오래 걸리면 어쩌나 했는데
설명을 듣다가 보니 인천교구의 역사와 자부심이 부러울만 했슴
민중들에게도 여러 기여가 있었슴


다음은 제물진두 순교성지
규모는 작았지만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성지마다 미사 드리는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여긴 거의 매일 미사가 있슴

저녁시간이 되어서 딸의 찾아 놓은 음식점으로 가서 밥을 먹고
몇 년전에 여행 왔다가 둘러 본 차이나 타운을 둘러보고
신포시장에서 치킨을 사서 숙소로 감~

숙소에서 딸이 올려 둔 지난 순례지 장소를 보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이 가서 기억이 가물가물 했던 곳도 있었다~
성지순례책자를 사고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혹시 순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쩌지 하는 딸의 염려가 있어서
강행군을 했다는데 3년 정도 같이 다니다 보니 성지 순례겸 딸과의 추억쌓기가 되어 있었슴.
어지간히 투덜거리던 엄마 때문에 빈정상해서 중단했다가도 또 다시 옆구리 찔러서 가고~애쓴다~
다음 날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이승훈 베드로 묘 성지를 감
비스듬한 공원길을 15분 정도 올라가면
형제 자매의 묘가 있고 그 위에 십자가 아래 이승훈베드로의 묘가 있슴.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데 이런 위치에 있을 경우 스탬프는 따로 인근 성당에 가서
찍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는 스탬프와 함께 기도서가 있었슴~
다행~~
재 작년에 추자도에 성지 순례지를 갔을 때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산을 타고 굉장히 힘들게
갔는데 예상대로 순례 스탬프는 출발지 마을 성당에 있었슴.
올라갔을 때의 그 장소에서 찍는 기쁨도 굉장히 큰데~~

순례 끝나고
딸이 오빠랑 점심 약속을 해 놓아서 잠실로 가서 아들 회사 앞 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회사로 감~남의 회사 아무나 가는거 아니라고 했더니 손님용 장소가 있다고~
어차피 커피도 마실 겸 잠시 쉬어야 또 움직이니까 따라 감~

시골 아줌마 출세했군!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았슴,
코엑스에서 하는 리빙 디자인 페어를 감.
몇 년 전에 딸과 함께 가서 좋았기에 군말없이 따라감~
아마도 3시간 반을 거기서 홀린듯이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식탁이 있었는데 넘사벽!
암튼 1박 2일 동안 굉장히 알차게 보내고 내려 옴.
직장생활을 하면서 엄마를 데리고 해외와 국내여행을 많이도 갔는데
딸이 본인 블로그에 잘 기록했으나 내가 기록한 것이 없고 너무 성의 없는 사람 같아서 마음 먹고 올려 봄
늘 피곤한 모습만 보았는데 휴직을 하고 같이 다녀 보니 내 딸도 방실방실 잘 웃는구나~
웃는 얼굴로 말도 잘 하는구나를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