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신장 복막 투석 중인 옆지기.
하루에 네번씩 투석을 한다.
투석이 끝나면
잘 먹지도 못하고...
눈으로 보는것도 구토로 이어지고...
많이 힘들어 한다.
아픈사람과 오래 살다보면
마음에 딱정이가 생겨서
덤덤해지기도 하지만 요즈음엔 더 심해 보여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 딴에는 용기를 주느라고
"마음 굳게 먹고 열심히 운동해~~"라고 했더니
이 양반 하는 말씀.
0 0 0 는 내가 오늘 내일하는 상황이 와도 그렇게 말할거라고 시비를건다.
아니 그럼
오늘 내일 임종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아~돌아가시겠습니까?
잘 돌아가십시오.
이렇게 말을 해야 되나?
내 대답을 듣던
옆지기와 눈이 마주쳤다.
옆지기 뱃속에 든 투석관이 뛰쳐 나올 정도로 둘이 웃어댔다.
슬프다고, 힘들다고,아프다고, 칭얼거리고 사느니
어차피 닥친일 웃고나 살자..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