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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말의 모양새

엄마의취향 2007. 3. 28. 22:03

신장 복막 투석 중인 옆지기.

하루에 네번씩  투석을 한다.

 

투석이 끝나면 

잘 먹지도 못하고...

눈으로 보는것도 구토로 이어지고...

많이 힘들어 한다.

 

아픈사람과 오래 살다보면

마음에 딱정이가 생겨서

덤덤해지기도 하지만 요즈음엔 더 심해 보여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 딴에는 용기를 주느라고

 

"마음 굳게 먹고 열심히 운동해~~"라고 했더니

 

이 양반 하는 말씀.

 

0 0 0 는 내가 오늘 내일하는 상황이 와도 그렇게 말할거라고 시비를건다.

 

아니 그럼

오늘 내일 임종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아~돌아가시겠습니까?

잘 돌아가십시오.

이렇게 말을 해야 되나?

 

내 대답을 듣던  

옆지기와  눈이 마주쳤다.

 

옆지기 뱃속에 든 투석관이 뛰쳐 나올 정도로 둘이 웃어댔다.

슬프다고, 힘들다고,아프다고, 칭얼거리고 사느니

어차피 닥친일 웃고나 살자..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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