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며칠 전 점심초대가 있었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시골이 좋아서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분이~ 어찌 어찌 모이다 보니 모두 도시에서 오래 살았거나 이곳이 고향이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있는데 이구동성으로 시골 인심이 예전같지 않다~ 더 깍쟁이이고 순진하지도 않다고~ 나는 그 말에 동..
요즘 나는 정도를 정하는 기준에 대해 나의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가 몹시 불확실하다. 새해 첫 날 가족모임을 정하는데 형님이 전화를 해서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니 우리집에서 21명의 손님을 치르라고 전화를 했다. 나:형님 댁에서 하세요~ 저쪽: 자네가 힘들면 음식을 나누어서 해..
소화기관이 예민해서 언찮은 일만 있어도 밥을 먹지 못하고 먹더라도 체해서 며칠을 고생한다 쉽게 말하면 성질머리가 못되어서~그렇다고 누가 그랬다. 그러다가 딸의 찬스로 봄에 한약을 두 달정도 먹고 무난한 생활이 지속되었는데 기분이 별로인 상태가 지속되니 다시 재발이 되었다..
어린 시절 내내 아니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친정엄마에게서 자주 들었던 말이 있다. " 니는 머스마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내가 내 아이들에게 가끔은 성별이 바뀌어 태어났으면 할 때가 있다. 일본여행에서 아들이 사온 화장품, 짧은 여행을 하는데 선물 사는데 시간 뺏기지 않..
요즘 기상시간은 5시 전후가 되었다. 부지런해서가 아니고 생체리듬상 날이 밝음과 동시에 눈이 떠지기 때문. 반대로 겨울에는 7시에도 못일어나서 아침이 늦어서 허둥지둥하고... 이슬을 맞으며 밭정리, 집정리, 풀정리를 하다 보면 아침 식사준비 시간이 쫓겨서 허둥지둥. 그래도 계속 ..
# 휴대폰 사진이 컴퓨터에 옮겨지지 않는다. 요샌 바쁜 아이들 만나기 어렵고 물어보기도 싫고 물어 본들 예전처럼 득달같이 달려와 줄것도 아니고... 프린터도 안된다. 대체 뭐가 문제인거지? # 힘든 일 끝나고 조금 숨을 돌리려니 어머니가 당신을 요양원에 넣어 달라신다. 들은 얘기로..
# 아침 저녁 창문을 닫고 자야 할 정도로 선선하다. 절기가 빨라서 무우씨를 벌써 심었다는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며칠 전 경찰차가 이 외딴곳을 들어왔다. 길을 잘못 들어서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 집 뒤쪽에 있는 복숭아 과수원에 도둑이 들어서 나무에 달린 복숭아를 큰 것만 ..
::: 며칠 계속 우울하다. 암으로 열 달을 투병중인 아픈 내 친구를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녀가 맞서서 싸우고 있는 암보다 통증이라도 줄여 달라는 간청의 기도를 올리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원하는 건 더 오래 살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뼈로 전이 된 ..
지난 주말 딸이 다녀갔다. 내려 오면 좋아하는 음식을 해 주고 싶었지만 가끔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대체 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냉이를 넣은 된장찌게를 좋아한다는 것을 빼고는 그냥 해 주는데로 먹기는 한다. 당연히 좋아할 거라 생각했던 잡채는 가장 싫어하는 음식..
삼십사년전에 영세를 받고 지난 십 수년을 냉담자로 살다가 오늘 고해성사를 했다. 그렇게도 어려워했던 . 냉담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그 동안의 지은 죄를 사하여 달라고... 참 염치도 없지~-_-;; 어머니 담도를 막고 있는 돌 제거 하실 때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