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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멋쟁이 아들

엄마의취향 2007. 4. 12. 07:12

열두 시 넘은 시간에

 

뽀국!뽀국!

 

문자가 당도했다.

그 시간에는 야행성인 아들.

 

"SOS~

용돈 입금 부탁드려요~~

14일에 공연하는거~

남자 복장을 주문해야 하는데

잔고가 좀 부족해서~ㅠ"

 

또 뽀국!뽀국

 

"내일 아침까지 꼭 보내주세요ㅠ

너무 급하게 부탁드려 죄송 ㅠ

공부는 착실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라는 평소에 않던 아부성 발언까지...

급하긴 급했나 보다.

원래 용돈 입금날이 15일인데...

 

너무 빨리 철이 들어서

하나도 걱정을 안했던 아이인데...

늦게 찾아온 사춘기로 잠시 방황을 겪고

사실 지금도 잘 하고 있는지 미덥지는 않지만 

공부 착실히 하고 있다니...

그 말에 잠시 안심을 할 뿐...

 

대학 일학년 부터

살사 동호회에 들어가더니

이젠 춤추는데 선수가 되었나보다

 

크~~이녀석 작업에도 선수인데...

 

자~~마음크게 먹고

 

아프지 않고 건강한것에 감사하고

예의바른 행동거지에 감사하고

냉정한 아이지만

간혹 보여주는 자상함에 감사해야지...

 

자식 맘대로 안된다는거

많이 느끼게 해준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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