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08. 4. 19. 20:40

 

아직은 진한 향기를 많이 내지는 않지만

라일락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한 주 였습니다.

이래 저래 바쁜 척했던 한 주여서 일까요~

어제 모임에서 퉁퉁 부은 내 얼굴을 본 그니가 사뭇 걱정이 되었는지

편히 쉬어야 할 주말인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가지고 나가야 할 짐들의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나 까지 아파 보이니 그니도 근심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니의 걱정을 어제 오늘 듣는게 아니었군요~

조금만 몸의 변화가 생겨도 알아채고 걱정을 해 주는 마음에 많이 미안했기도 하고요.

이젠 낑낑 거리며 응석만 할게 아니라

열심히 운동하고 빨리 정상을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주변에 두고 있는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야겠지요.

 

 

코 끝으로 진한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 건 키가 나무의 키가 훌쩍 커 버린 탓일까요?

 

 연보라의 은은한 꽃 색깔이 마음을 흡족하게 하네요~

 

 아직은 어린 나무지만 그래도 한 몫을 단단히 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푸르름입니다.지저분한 마당을 살짝 덮어주는 푸르름이기도 하고요~

 

 쑥을 뜯어 절편을 해 볼까싶어 지천으로 널린 쑥을 뜯었습니다.

해마다 오시던 시 이모님들이 올해는 한 분도 걸음을 못 하시는군요.

쑥을 뜯으면서 많이 많이 뜯어서 보내드릴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조금 무리일 거 같습니다.그냥 마음으로만...

 

오늘 낮에 닭발 먹으러 오라는 말에 시간만 자꾸 보다가

그 댁 손님을 다 치르기도 전에 쳐 들어갔습니다.

솜씨좋은 주방장 덕에 세 접시를 비우고 내 앞에 수북히 쌓인 뼈다귀를 보니...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다 내가 먹은 거 아니라고 오리 발을 내밀고 뒤로 물러 앉았더니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자꾸 더 먹으라는 바람에 에고! 부끄 부끄~~

 

집에 오니 배가 너무 불러 저녁 밥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혼자 있던 옆지기한테까지 미안해서 맛있게 저녁밥을 지어 주었습니다~ㅎ

 

오늘의 일기 끝~~~~~~~~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벌었다~  (0) 2008.04.23
착한 하루~  (0) 2008.04.22
어쩔겨~~  (0) 2008.04.17
제대로  (0) 2008.04.16
기특하게도~  (0) 2008.04.1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