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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심고 나서 잎을 야금야금 뜯어 먹으로 오던 고라니.
이젠 여물지도 않은 고구마를 파 먹기 시작한다.
겨울의 마른 잡풀사이로 샤사샥 거리며 돌아 다녀 줄 때에는 은근히 낭만도 있더니만
직접 작물에 피해가 오니 쫓아 버릴 궁리에 머리가 아프다.
호필이와 삽사리를 밭 뚝 근처에 매어 놓아도 유유히 자기 볼일을 보고 사라지는...
어렸을 적 겁 먹고 숨어 다니던 귀엽던 시절을 지나 이젠 나를 놀리기까지 한다.
이어지는 야산의 개발로 줄어든 동물들의 보금자리.
그 끝은 어디일까 싶다.
안타까움 반! 얄미움 반!
제발 한 곳에만 일을 저질러라~ 돌아다니며 일 내지말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