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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애쓴다~

엄마의취향 2008. 10. 7. 22:48

#1

 

몇 년 전.

내 주변의 사람들이 노인의 흉내를 내듯 신문이나 책을 멀리 두고 보거나

눈을 내리깔고 보면 노인네가 다 된거라고 내가 마구 놀렸다.

그에 따른 반응들은~ 당신도 머잖아 그럴 거라고 남 얘기 하지 말라고 핀잔을 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책을 좀 볼라치면 안경을 벗어 들고 눈에 힘들 주며 답답하게 읽어야 하고

한문의 획이 이건지 저건지 확인이 안되어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

 

얼굴에 팩이라도 하는 날이면 기다리는 시간을 컴퓨터나 할까? 했었는데...

전엔 안경을 벗고 보아도  잘 보이던 화면의 글씨도 이젠 정말이지 짜증나게 보인다.

 

오늘은 조금 더 고상한 척 해 볼려고 다촛점렌즈를 맞추러 갔다.

렌즈의 특성상 반 무테를 골라야 하고 눈이 나쁘니 초 강력 인 3번을 압축한 렌즈를 해야 한다.

거기다가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안경테를 마음에 드는 걸 고르자니...

에잇! 좀 참고 살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트케 세월이 나를 그냥 두지 않는걸~

 

#2

 

머리가 조금 길어지니 흰 머리가 내 사정을 봐 주지 않는다.

흰머리가 많아지면 머리에 힘이 없어 보인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염색을 하더라도 머리를 감을수록 탈색이 되어 내가 원치 않는 갈색머리 아줌마가 되어 버리기도 하지만...

 

오늘은 타성에 젖어 내 머리 손질 하던 미장원을 바꾸기로 했다.

미장원을 바꾸었다가도 다시 원래로 복귀하기를 여러번 했었지만

어쨌거나 이번에는 변화를 주어 보기로 했다.

( 동창회 간다~~~)

 

두 어시간이 지난 후

예의 바르고 시원시원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젊은 오빠가 실력과 설명을 곁들여서 내머리를 완성시켜 놓았다.

흑갈색이라고 했지만 깜장머리가 되었고 그냥 수수하게 해 달라고 한 컷트는 머리만 잔뜩 멋쟁이를 만들어 놓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머리를 박박 감고 머리칼을 쥐어 뜯어 아래로 내렸다.

다시 읍단위의 내 수준으로 돌려 볼려고 무진 애를썼지만...

거울에 비추어지는 내가 낯익어 질때까지는 얼마나 오랫시간을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며 씨름해야 할까~-_-;

 

(당분간 잠수타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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