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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배려는 어디다 쓸려고~~

엄마의취향 2009. 3. 28. 21:18

#1

어제는 상가집이 있었다.

같은 동네이고 그냥 동네사람이라 칭하기에는  친분이 더 있는 분의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찜질방에 갔다가 우연히 소식을 듣고 확인을 해 보니 사실이었는데...

아마 동네사람들한테는 방송으로 공지를 했으나 동네와 거리가 먼~~ 우리집에는 안들렸던 것 뿐이다.

장례식장을 물어서 문상을 가긴 했지만 웬~지 동네 밖사람 취급을 받아서 쬄 서운하기는 했다.

년말이면 이장세도 내고 동네사람 구실을 하고 있는데 말이지~-_-;;

 

#2

안밖으로 친분이 두터워 문상하러 둘이 같이 갔다.

대부분이 남자분들이고 시끄럽고 손님도 많고...

안면 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잠시 앉아 있다가 

 집에 가자고 옆지기에게 눈짓을 했더니 나보고 먼저 집에 가라고 했다.

 

옆지기는 벌써 전직 고스톱학교 교장답게 화투판에서 관리 감독을 하고 있었다.

눈이 잘 보였다면 아마 한 자리 차고 앉고 싶었을테지~

 

혼자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나 저제나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기다렸다.

언제 걸려 올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잠이 쏟아져서 커피를 진하게 한 잔 타 마셨다.

그래도 안 오길래 택시타고 오라 할려고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 받는다~

아까 상황으로 보아서는 시끄러워서 못 받았겠지~

또 했다~ 안 받았는다~

 

자정이 넘었길래 알아서 오겠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까 진하게 마신 커피 때문에 말똥말똥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1시에 전화가 왔다.

내 부재중 전화를 보았겠지~

딴 사람 차를 얻어 타고 집에 올테니 그리 알라고 했다.

진작 좀 전화를 하지~삐죽!

나는 오늘 서울 결혼식에 가야하니 잠을 자 둘려고 와인 한 잔을 넘치게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미처 잠에 빠지기도 전에 새벽에 부릉부릉 옆지기가 타고 온 차 소리가 잠을 깨운다

덕분에 밤을 홀라당 세웠다~

속으로는 염장이 났지만 늙어가면서 철도 없고 어리광만 늘어가는 사람을 탓 하면 무엇하랴 싶어서

철이 더든 내가 참아 주었다~

 

#3

오늘 결혼식장을 뽀송뽀송 이쁘게 하고 가야 하는데

일어나 보니 푸석푸석 달덩이가 되어 있었다.

딱히 그 덕분은 아니었겠지만...

얼굴이 부었는지~ 쪘는지~ 하면서 나를 보고 말꼬리를 흐리는 사람이 둘이나 되더라

 

속으로는

바지 단추가 빡빡해져서 단추를 잃어버릴것 같아 배에 힘을 주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오십견에 몸살이 나서 부었다고 해 두었다

이걸 어쩌나~다음 모임 때까지 내 몸 원상복구 해야한다~-_-;;

 

나도 배려를 데려다가 내 몸에게 사과를 시켜야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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