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 생각

우울

엄마의취향 2009. 7. 12. 12:40

어제 우물을  파시는 분이 우물자리를 정하기 위하여

땅속의 수맥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 수맥이 집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혹시 남편이 병중에 있고 어머님이 건강치 못하시니

그런 영향이 아닌가 하여 집안의 수맥이 지나는곳을 짚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수맥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방을 통과하여 집 밖으로 나갔다.

 

원래 내가 쓰던 안방은 몇 년전 어머님께서 우리집에 오실 때 내어드리고

작은 방으로 옮긴 내 거처로...

 

지난 시간

있는 건 힘 밖에 없다고 늘 씩씩했고 의욕에 넘쳤으며 건강에 자신을 하던 내가

몇 년전부터 이유없이 아프고 잠도 못자면서 마음을 많이 다쳤었는데

지금까지는

이유없는 신체의 변화를 갱년기증상이라 치부했다.

조금은 유난스러운 갱년기증상이라고...

 

그런데

서글펐다. 그리고 화가 난다.

지금 아픈 오른 쪽에는 혈색순환이 전혀되지도 않고

풍을 맞을 염려도 있다는데...

나의 동거인들은 남의 일인양 아무 생각이 없다.

좋은 마음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나도 모르는 죄를 내가 짓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분의 말씀이

안방이 가장 좋은 자리라고...

 

어제 거실에서 이불을 깔고 웅크리고 자면서

내마음을 다독이지 못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걸 보면

나는 아직도 마음을 비운 척만 했지 절대 비우지 못한 하찮은 아녀자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방이 원래 아들이 중학교 다닐때 까지 쓰던 방이었는데

아이들은 기가 세서 별 상관이 없다고하니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닥거리  (0) 2009.07.24
이런~~~  (0) 2009.07.17
내 생각  (0) 2009.07.09
부레옥잠  (0) 2009.07.07
생각의 차이  (0) 2009.07.0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