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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4. 4. 13. 22:36

 집 뒤 우거진 잡목을 제거하다 보니

딱 한 송이 꽃을 피운 나무가 있다.

목련은 아니고~~

꽃 한 송이 아니었으면 베어져 없어질 뻔 했던 나무~~

꽃잎이 나무에 걸쳐진 휴지조각처럼 보였으나 까치발을 들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쁘구나~~

 

봄인지 초여름인지 늦은 겨울인지 모를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불을 지폈다가 너무 더워서 문을 열어 두어야만 했고

날씨 믿고 불을 지피지 않았다가 추워서 전기히타를 키게 되는...

 

화사하게 꽃을 피우던 베고니아를 마당에 옮겨 심었다가 서리를 된통 맞아 형체를 알아 볼 수도 없고

앵두꽃이 피다가 추위가 오니 엉거주춤 나무에 붙어있다.

 

키 큰 메타스콰이어 밑에서 맥을 못추던 명자나무가 조금 더 화사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감당키 어렵게 큰 나무도 두 그루 베어주었는데...

명자꽃 역시 햇살 잘드는 쪽만 간간이 피어있다.

 

팔릴것 같지 않던 수형나쁜 느티나무도 임자가 따로 있었던지 두 그루 팔려서

그 자리에 작은 느티나무 두개 심었다.

나무 사이사이 연산홍 다섯그루를 심었다.

심은 지 이주정도 되었는데 꽃 봉오리가 맺히는 걸 보고

과감히 집 앞에 다시 열그루를 더 사다 심었다.

 

꽃 값도 많이 올라서 몇 만원어치 사다 심었는데 별로 흔적도 없고

대신 해마다 그자리에서 올라오는 야생화나 다년생 뿌리 꽃들이 더 이쁘게 자란다.

 

업둥이 강아지도 벌써 어른이 되어서 새끼 세마리를 낳고

젖 떼면 정말로 즈그 집에 데려다 주어야 한다.

 

 

 앞 마당에 지천으로 깔린 달래가 거의 한달 간 우리 식탁과 산행 점심으로 인기였었고

 

 

봄이면 새것이 먹고 싶지만 간장과 식초와 설탕에 첨가한 깻잎,곰취,고추 장아찌가 봄의 입 맛을 돋운다.

날씨 탓인지 오이 소배기가 제맛을 내고

자주 양배추를 넣은 오이 물김치는 색상만으로도 황홀하다.

 

바야흐로 봄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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