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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시래기에 꽂혀 마른 시래기 1키로를 샀더니
몇 포기를 물에 불렸더니 한 양푼이가 되었슴!
응암동 동생이 더덕밭에서 상품가치가 없는 더덕을 많이 얻어왔다고 줌
이참에 한 끼 잘 챙겨먹자 싶어서 더덕까고 무치면서 시작된~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시래기와 더덕 더 잘 먹어 보려고 콩나물 사서 비빔밥도 해 먹음~
콩나물까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으나
오늘 청남대 둘레길 걸으러 가면서 이때다 싶어 반찬만 왕창 싸갔다~
일행들은 맛있게 먹어줘서 빈통으로 귀가!
천만다행~
한 동안 안 보이던 수컷 길 고양이가 아주 피곤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챙겨 놓은 밥 먹고 물 먹더니 내 눈을 슬쩍 피해서 햇살에 일광욕 중~
화병에서 허전하다 싶었 던 꽃
활짝은 피었으나 보라색이 점점 옅어져서 원래의 미모를 무색케 함
오각정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청남대 제 1전망대에서 도시락 까 먹고 주변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은 다 돌아 다녔음
주거지에서 멀지 않았던 탓인지 정말 널널하게 즐기면서 다녀 옴!
명색이 산악회인데 산에 가는 경우가 드물어 짐!
점점 어르신 산악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지금은 방아간도 안 하시는데
오다 주웠다는 듯이 쌀 10키로 주신분~
아직도 술꾼인 줄 아시고 소주 한 박스 주신 분
치솔 한 통 주신 분까지~
40년을 한 곳에 살다 보니 집에 많으면 나누어 주는 덕분에 내가 부자가 될 지경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