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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를 심었다~
햇살도 뜨겁고 빈 밭이라 생각하고 고양이들이 파 헤칠까봐
쪽파를 심고 활대를 꽂아 그물망을 씌워 놓았다~
비가 오지 않아서 강한 햇살에 새싹이 타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쪽파씨도 반 정도 남아서 어디 다른 빈 밭을 만들어서 심어주어야지~

벌에 쏘인 자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풀고 가렵고
한 두군데가 아니니 삶의 질이 확 떨어졌다~
곧 나으리라 생각해서 버티고 있었는데~
마침 치킨과 맥주 사들고 저녁시간 보내려고 온 간호사 친구가 내 꼴을 보더니 다음 날 약을 가져다 주었는데
그약을 먹고는 어제는 하루 종일 비몽사몽~
그래도 많이 가라 앉아서 다행!
한 두군데가 아니었으니~

벌에 쏘이면서 팽개치고 온 연장 가지러 다시 가 봤더니
벌님이 바글바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

자꾸 몸 사리게 된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지 않으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그래도 자꾸 움직여야 하는 천성대로
매실 액 병에서 소분하려고 창고에서 가지고 올때
냅다 흔들고 왔는지 밀폐된 뚜껑을 따는 순간
흔들어 제낀 콜라처럼 폭발해 버렸다~
주방 천정과 씽크대위 벽체 ~천정에서 떨어지는 매실액이 바닥까지~
어제 오전 내내 청소하느라 ~
사다리 놓고 천장 닦을 때는~~말하면 뭐해~
그런데 이상하게 짜증이 나지 않았다~
내 스케쥴에 원래 매실 폭발이 예상 되었던것처럼
덤덤하게 치우고 닦고 오히려 깨끗하게 청소 했다는 후련함이~
캘리 두 달 밀린 숙제를 하면서 워낙 많은 명언들을 보아서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