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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부터 그동안 소원했던 블로그에 일상 글을 올려보기로 결심 했으나 그마저도 며칠을 미루다가 숙제하듯 써 본다~
아플 때를 제외하고는 입맛이 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어느때 부터인가
먹고 싶은것도 없고 밥을 하는것도 귀찮아서 단품으로
끼니를 떼우는 날이 너무 길다 보니 체력도 딸리고
머리가 어리둥절한 상태가 가끔 있었다.
그리하여 새해부터는 식탁에 앉아 밥 먹기
찌게랑 국도 끓이고 정신차리고 건강 챙기기




외출 할 일이 없는 날은 테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데
매일 매일 걷다보니 무릎에 무리가 와서 하루 걸러 한번씩 나간다
전용도로 공사구간을 지날 때면 일하시는 아저씨들이 테리가 삽살개라고 자기네 끼리 옥신각신 한다~
그 유명한 시고르자브종 인걸 모르고~

눈 마저 침침해져서 예전처럼 컴퓨터로 미드 보면서 뜨개질 하기~눈알을 왔다 갔다 굴리면 눈이 부드러워지는게 확실히 느껴짐~
작은오빠 털모자를 몇 개 떠 주었고 나의 산책용 챙 모자도 뜨고 도안 보면서 쉐타를 뜰까 하다가 바깥 일 내팽개치고 들어 앉게 될까봐 간단한 소품만 뜬다~

그동안 쌓여 있던 와인을 한 병 한 병씩 비우고 있다~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을 때 나
기분이 이유없이 가라 앉을 때 수시로~
가격을 검색 해 보고 저렴이부터 해 치움

그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와인인데 인터넷 구매는 안되고 매장 픽업만 된다고 해서 사다준 아들에게 SOS 요청~
크리스마스 날 한 병을 다 마심~야금야금

오늘은 그동안 보관 해 두었던 농사지은 무우로 석박지를 담구었다~그냥 버리게 될까봐 담았는데 잘 한거 같음~

멸치와 다시마를 끓여서 육수도 만들고
내가 수확한 볶은 돼지감자와 옥수수를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 놓고 수시로 마신다~
물을 잘 안마시는 편이어서 수분 보충도 할겸~
가까운 이웃이 나무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셨다~
너무 충격이었다~
눈물 없는 내가 남의 장례식장에서 울어보기도 처음이었다~
살아 있다고 살아있는게 아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