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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착각

엄마의취향 2007. 3. 24. 11:58

아침에 근처에 사시는 시 이모님이 오늘 생신상 차리는 날이다.

다음 주 토요일이 진짜 날이지만

아들, 며느리 스케쥴에 맞추다보니...

 

생신축하 해주러 갔다가 (사실은 사발농사지으러 ...)

그댁 식구들 틈에 끼어 밥 먹고 요새 유행하는 맛있어 보이는  케잌 절단식도 하고

커피까지 달래서 먹고 집으로 오는 도중.

 

날이 궂으면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는 농촌 아낙 개띠 아줌마의 문자가 당도.

 

" 비오는 날 뭐 하고 계십니까?"

 

운전중이라 답 문자를 보내기 뭐해서 옆지기에게 말했더니

옆지기가 바로 전화를 넣었다.

 

"사모님~비 오는날 뭐해요~ 우리집에 와요~ 날 궂이하게..."

 

아니 안 주인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지 맘대로 통화하고 끊어버린다.

 

내 생각은 우리집엔 어머님이 계셔서 다른 이들이 불편해 하니까

내가 가는것도 홀가분한데...

 

" 에이~~ 이제보니 개띠 아줌마 보고 싶어 다래끼 났구나~ㅉㅉㅉ"

 

내 말에 어이가 없는지 헛 웃음만 웃는다.

 

성격상 자상하게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배려도 잘하니까

아줌마들이 좋아해서  개띠가 모이는 날이면 유일하게 끼게 되는데...

이제보니 자기가 여자인 줄 아는가 보네.ㅋㅋㅋ

 

다음 부터는 떼면   델꼬다닌다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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