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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나만을 위해 나들이 하는 날.
들뜬 마음에 어제 저녁부터 밑반찬과 국을 끓여놓고
나 없을 동안 상을 차려줄 사람도 구해놓고 ...
내가 할 일은 완벽히 해 놓았는데...
어머니가 새벽에 사고^^를 치시는 바람에
완벽히 준비해서 떠날려는 계획이 어긋났다.
정신없이 어머니 목욕시키고...
아침상을 차리고...
나도 준비를 하고 ...
시간에 쫒기어서 설거지는 아들녀석에게 시켰다.
일요일 집에 와서 오늘 오후에 수업이 있다고 일찍가야 된다는 놈을...
동동거리는 엄마가 안되보였는지
말을 잘 듣는다. (아니면 이번 달 부터 용돈을 인상해 주어서 그런가?)
운전을 즐기는 나는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가지만
오늘은 비싼 도로비를 물어가며 달렸다.
원래 계획은 조금 이르게 과천에 도착하여
할머니집에서 혼자 사는 이쁜 딸과 뉴코아에서
과일도 사고 먹을거 장도 볼려고 했는데...
빠듯한 엄마시간을 알고 그냥 집에 올라오시라고 한다.
고것참... 이제 컷다고 엄마 마음도 헤아리고...
시민회관 옆 약속장소로 가면서
그제서야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한 달에 몇 번있는
나만을 위한 시간.
완벽하게 나를 위해 써야 하는데...
슬쩍 끼어든 불청객이 함께 하자네.
모임을 끝내고
집에 다다르니
나를 맞는 두 분의 얼굴이 평온해서 내 기분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