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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싱크대를 교체하면서
가스렌지 몸체가 싱크대에 파 묻히는 종류의 렌지를 달았다.
보기에도 갈끔하고
높지 않아서 음식 조리에도 편하고
단지 불을 켜는 손잡이가 렌지의 불과 가까워서
몇 개월 되지도 않아서 세개의 스위치 중 두개는 열기에 부셔졌다.
그 회사에 전화해서 갈아쓰면 편할텐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에 가까운 성격이라
내처 그냥 사용하였다.
문제는 나 외에는 아무도 렌지불을 못 켠다는것만 제외하고는
별 불만없이 써왔는데...
얼마전
장거리 다녀오는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하나 남아있던 손잡이마저 아작이 나 있었다.
그날
이쁜동생이 어머니 진지를 차려드리려 다녀갔다길래
속으로 팔뚝 굵다고 맨날 자랑하더니
여기다 왜 힘을 써~~라고 생각했다.ㅋㅋㅋ
허나 그 이쁜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먼저 부셔져 있었다고 한다.
아하~~그제서야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떠 올랐다.
가스렌지 손잡이가 망가졌다고 내가 현관을 들어서자 말자
그날 있었던 일과를 쭈~~욱 얘기하셨다.
이쁜동생이 가스켜서 밥 차려주고 갔다고...^^
그런데 옆지기는 어머니가 처음에 불을 키시다가 안되어서 그만 두었다고 한다.
그럼 범인은?ㅎㅎㅎ
그런 연유로 나의 게으름은 막을 내렸다.
가스렌지회사에 전화해서 손잡이 3개 오늘 택배로 받고
내가 뚝딱 잘 맞추어 끼워놓았다.
(와서달아 주면 출장비를 달라고 했다 )
이젠 내가 집을 나가도 어머니 혼자 가스불 켜실수 있게 되었다~~힝
야~호! 이젠 해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