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는 이야기

게으름의 종지부를 찍으며...

엄마의취향 2007. 7. 20. 16:12

수년전 싱크대를 교체하면서

가스렌지 몸체가 싱크대에 파 묻히는 종류의 렌지를 달았다.

보기에도 갈끔하고

높지 않아서 음식 조리에도 편하고

단지 불을 켜는 손잡이가 렌지의 불과 가까워서

몇 개월 되지도 않아서 세개의 스위치 중 두개는 열기에 부셔졌다.

 

그 회사에 전화해서 갈아쓰면 편할텐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에 가까운 성격이라

내처 그냥 사용하였다.

 

문제는 나 외에는 아무도 렌지불을 못 켠다는것만 제외하고는

별 불만없이 써왔는데...

얼마전

장거리 다녀오는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하나 남아있던 손잡이마저 아작이 나 있었다.

 

그날

이쁜동생이 어머니 진지를 차려드리려 다녀갔다길래

속으로 팔뚝 굵다고 맨날 자랑하더니

여기다 왜 힘을 써~~라고 생각했다.ㅋㅋㅋ

 

허나 그 이쁜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먼저 부셔져 있었다고 한다.

 

아하~~그제서야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떠 올랐다.

가스렌지 손잡이가 망가졌다고 내가 현관을 들어서자 말자

그날 있었던 일과를 쭈~~욱 얘기하셨다.

이쁜동생이 가스켜서 밥 차려주고 갔다고...^^

 

그런데 옆지기는 어머니가 처음에 불을 키시다가 안되어서 그만 두었다고 한다.

그럼 범인은?ㅎㅎㅎ

 

그런 연유로 나의 게으름은 막을 내렸다.

가스렌지회사에 전화해서 손잡이 3개 오늘 택배로 받고

내가 뚝딱 잘 맞추어 끼워놓았다.

(와서달아  주면 출장비를 달라고 했다 )

 

이젠 내가 집을 나가도 어머니 혼자 가스불 켜실수 있게 되었다~~힝

야~호! 이젠 해방이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7.08.02
작은 행복  (0) 2007.07.27
선풍기도...  (0) 2007.07.20
지금 그 곳에는~  (0) 2007.07.14
바람 불어 좋은 날~  (0) 2007.07.1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