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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올께~"
잠결에 얼핏 들은 목소리와 현관문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저만치 걸어가고 있다.
늙은 노모의 수발과 배웅을 받고서~
비가 온 흔적이 있길래 나가보니 빗 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작은 집가는 차가 오는 곳 까지 태워주지 않아도 되지만
차라리 비가 오는것이 더 나았을지도...
어머니께 부끄러운 마음에 얼른 욕실로 세수하러 들어가면서
이 민망함을 어떻게 넘어가나 잠시 망설여졌다.
벌써 두 번째.
한 밤중에 잠이 깨어 다시 잠들면
정작 일어나야 할 시간에는 한 밤중이다.
요즘 들어 부쩍 불면에 시달린다고 자주 투덜대는 소리를 듣고
푹 자라고 그냥 두었다지만
엄니랑 사는 마당에 그건 나를 위한 배려가 아니라고
또 한 바탕 따져 주었다.
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자는 사람 깨워 놓고도
미안함은 손톱만치도 안가지더니...
벌써 늙어가는 티를 내는건가~
정말이지 별로 반갑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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