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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상토와 보드라운 상토를 섞어서
화분 바닥에 방충망을 깔고 섞은 흙은을 바닥에 깐다. 화초뿌리의 흙을 대부분 털어낸다음 ...
화초를 넣고 흙은 채우면서 화초를 살짝 흔들어주면서 마무리한다. 내 식대로...ㅋ
강원도 회 먹으러 가자고 시동생이 내려 왔다.
썩 내키지 않는 외출.
나는 집에서 쉬고 그냥 쉬고 싶었다. 홀가분하게~
눈치없는 옆지기가 그럴 수 있냐고 내가 안가면 무슨 재미로 가냐고 했다.
칫! 언제부터~
찌릿!! 눈길 한 번 쏘아주니 얼른 " 그럼 푹 쉬고 있어 맛있는 거 사가지고 올테니~"
하루 세 끼 밥상 차리는게 버겁지는 않지만 어른이 계시기에 의무감이 있고
외출에서도 돌아오는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 조바심이 있다.
보이지 않는 끈에 지쳐갈 즈음인데...
홀가분 하다는건 얼마나 내겐 필요한 시간인데 말이지~
불쑥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도 못해 본지 일년이 넘었고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나만 즐거울수 없다는 미안함에 주저 앉게 되는 심리적 압박이 있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주어져도
이젠 익숙치 않아졌는지
구정 선물을 챙기러 마트에 가도 집에서 누군가가 나를 기다릴것만 같았다.
이 익숙치 않는 고요함에 견디다 못해
주어진 과체처럼 몇 날 전에 사다놓은 화분 분갈이를 끝내고
또 다른 일거리를 돌아보게 된다.
자유부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