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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읍내
열시면 문을 닫는 하나로 마트가 있다.
문을 닫는 시간이 임박해서 가게 되면 웬만한 푸성귀는 세일에 들어간다.
하루 종일 팔다가 하룻 밤을 재우면 상품가치가 떨어질 것들이다.
아무리 그래도 얼갈이 한 단에 500원.
두단에 1000원이라고 담당 직원이 마이크로 소리치는데도 매대에 올라 앉은 얼갈이를 선뜻 집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약간 시들기는 했지만 상품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값이 싸서 그것을 생산한 농민이 보았다면
많이 서글퍼질 가격이었다.
내가 늦게 마트에 가는 이유가 원+원을 선호하는 나의 소비심리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긴 하지만
신선도가 생명인 채소라도 지나친 헐값으로 팔리는 건 마음이 쫌 그렇더라~
그러나
얼갈이는 두었다가 쓰는 물건이 아니지 않는가~
백수라도 주말은 쉬어 줘야 하는데
생각이 깊~~~은 나는 오늘 아침부터 얼갈이 배추씨랑 씨름을 했따!-_-;;
천원어치 얼갈이 김치가 참 먹음직스럽다.
(반찬만 주면 머슴 산다는 사람도 있던데~~^^ 와~ 보실라우?)
#2
내가 잘 담그고 우리 가족이 잘 드시는 오이피클.
수입한 레몬이 들어 가야 제 맛이 난다.
이른 아침 병원 문 열 시간에 맞추어 엄니 모시고 피부과를 댕겨오면서
수입과일을 파는 큰 ~마트에 가야 살 수있는 레몬을 사 왔다.
점심을 먹고 썰고 끓이고를 하면서 분주했더니
옆지기 왈 " 어디 가"
어째 나는 점점 옆지기의 엄마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 나 아무데도 안 간다~안 가~~~" -_-;;
(내가 도망을 가면 반찬을 맹글어 놓고 가겠냐~~)
(색깔이 더 입 맛을 돋군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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