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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내 생각~

엄마의취향 2008. 9. 28. 21:09

 

 

 

 

아들녀석이 며칠 전 부터 감기 몸살로 고생이 심하다.

공익근무처에서 조퇴를 하고 집에 가서 머리 싸매고 누울 정도이니~

늘 환절기만 되면 감기 몸살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속상한 마음에 젊은 녀석이 몸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고 한 마디 할려다가 참았다.

아픈 사람에게 둘러 쌓여있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아들에게 푸는 거 같아서...

 

어제 시동생이 다녀갈 때 엄니가 아들과 딸에게 복숭아 한 상자씩을 보내시는 걸 보고

나도 아들녀석 생각이 나서 한 상자 보냈다.

어렸을 때는 엄마가 일에 치여서 거기에 치인 아들 녀석은 할머니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키워졌고

조금 커서는 일찍 기숙사 생활을 하느라 아파도 엄마의 따뜻한 품을 느끼지 못했다.

대학을 들어가도 떨어져 살고 결국은 공익마져도 부모의 품을 떠나있게 되는...

앞으로 장가라도 들면 당연히 떨어져 살테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를 할 수나 있을까 싶다.

단지 엄마라는 이유가 연결고리가 될 뿐일텐데...

 

웬만하면 앓아 눕지 않고 버티는 녀석인데 출근도 못하고 누워 있다고 지 동생이 걱정이 되었나보다...

죽과 약을 사들고 들어왔단다.

엄마가 시켜서 그런 줄 아는 모양이다.

앓고 있는 오빠가 안스러운 이쁜 딸의 마음이 고스란히 읽혀진다.

 

자식이라고 끝까지 품에 안고 있을 수 없지만

조금 일찍 세상 경험을 하게 하는 것 뿐이라고 일찍 떼어 놓은 위안을 그렇게 삼았다.

많이 아프다니 옆에서 밥이라도 챙겨 주지 못하는 마음이 더 아프다.

자꾸 괜찮다는 녀석에 말에 챙겨받지 못했던 아이라

부모의 따뜻한 손을 그리워 할 줄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아플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도 아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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