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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08. 11. 8. 21:48

오전에 집 주변을 한 바퀴 빙 둘러 보는데

우리 집 들어오는 초입에 누가 못쓰는 냉장고와 스치로폼을 함부로 버렸다.

아침에 옆지기 작은 집 갈때 까지는 못 본거 같았는데...

어제 주섬주섬  나무를 할 때에도 없었는데~

 

길 섶에는 더러더러 쓰레기 더미를 몰래 버린 걸 보았지만

이건 순전히 외길로 들어오는 남의 집에 그것도 나무 아래 보란듯이 버리고 갔다.

멀리서 들려오는 낯선 차 소리에도 컹컹 짖는 삽사리도 모르게 살~짝  말이지~

 

사람들의 심리란 참 이상해서

한 무더기의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으면 그곳이 쓰레기장 인양 자꾸 쓰레기가 쌓여만 간다~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났다.

그렇다고 보기 싫게 놓아둘 수도 없고...

앞으로 또 버리면 곤란하니까

붉은 락카를 가져다가 버린 냉장고 문짝에 이렇게 써 놓을까 생각을 했다.

 

" *땡시키야~~쓰레기 버리지마~~"

아니면

" 야! 야! 야!~~~~~~쓰레기 또 버리면 죽어~~"

 

둘 다 꺼림칙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써 놓아야지 하고 생각한 것 만으로도 화가 좀 풀렸다.

 

울긋불긋 가을단풍의 극치를 보여주는 멋진 가을날에

어떤 나쁜 넘 하나가 단풍에 물들어 고와질려는 내 마음을 훔쳐 가고 말았다.

" 나쁜 땡키"

 

 

( 한 여름에 내 창가에 그늘을 만들던 메타스퀘아~어느 새 붉은 저고리를~)

 

 

 (눈앞에 보이는 앞 산에 하얀 목련이 피던 자리를 아롱아롱 단풍이 꽃 처럼 만발했다)

 

 (눈 앞에 펼쳐진 병풍과도 같은 가을~)

 

(은행나무 아래 오종종 붙어 있는 단풍나무도 나란히 나란히~)

 

 

 (느티나무가 이렇게 고운 옷을 입은 걸 올해 처음 보았다)

 

 (주인의 게으름에 낙엽은 절대 쓸쓸하지는 않다~ 마당에 잔디처럼 깔린 낙엽)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마저도 가을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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