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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내생각~~

엄마의취향 2009. 2. 22. 20:33

#1

 

아침 나절

옮겨 심었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죽은 느티나무를 베어서 혼자 낑낑거리면서 끌고 오는데

삼순이 이녀석 도와주는 못할 망정 곁다리에 붙은 가지를 물고 뒤로 잡아당긴다~ 

힘에 부쳐서 옆지기를 불렀다.

노끈으로 묶어서 끌어 달라고 했더니 내가 끄는 힘에 동승해서 힘도 주지 않았다. 힘들기는 매 한가지~

기껏 한다는 말씀이 차에 붙들어 매어서 끌고 오라고~~

내가 앓느니 죽겠다~쳇!

 

 (내가 하는 일에 뭐든지 도와줄려던 이 삽사리가 그립다~)

 

 

#2

 

어머니가 어제부터 목감기로 고생이시다~

놀이방 옆에 할머니가 감기 걸리셨다던데 하루 종일 붙어 계셨으니 ~

열은 없지만 갑자기 목이 가라앉으니 중환자가 되어 버리셨다.

노인들은 감기 한번에도 흔들릴정도로 체력이 약하시니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어제는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호박죽을 끓였다.

끼마다 다른 죽을 끓여야하니 오늘 아침엔 우리도 같이 먹을려고 콩죽을 끓였다.

(어제 저녁은 쭈꾸미로 매운 양념을 해서 우리만 맛있게 먹었길래 미안한 마음에~~)

아침이 콩죽이라는 말에 탐탁치 않아 하는 옆지기에게 아양을 떨었다.

"먹어봐~~ 구수하고 맛있어~ 그치?"

"아니~~~~"

 

전생에 내가 무슨죄를 지었길래 옆지기가 저렇게 덩배짱 일까~

그리고 내가 왜 몸종 같으냔 말이야~~~~~~~~~-_-;;

 

단 호박죽은 만들기 쉽다.

그러나

콩죽은 전날 저녁부터 콩을 불려두고 쌀도 불려둔다.

아침에 콩을 삶아서 껍질을 벗긴 다음 믹서에 땅콩이랑 곱게 갈은다음에

불린쌀을 콩물과 함께 넣고 30분 동안 옆에서 저어야하는

월매나 정성이 많이 깃든 죽인데 말이지~~~~~~~~~~~~~~-_-;;

 

 

 

 

 (단 호박죽)

 

 (흰 콩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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